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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태성이 아들 한승이가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에 눈물을 쏟았다.
연신 "긴장된다"는 한승이는 피아노 앞에 앉아 들어오는 아빠 태성을 위해 직접 생일 축하 피아노 연주를 펼쳤다. 이어 "95% 내가 준비했다"는 미역국을 직접 담아 아빠를 위해 차렸다. 감동한 아빠에게 한승이는 "다음 어버이날엔 더 특별하게 해줄게"라며 장담해 더욱 뭉클하게 했다.
또 한승이는 인생 처음으로 직접 포장한 선물을 전달했다. 현승이 준비한 선물은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과 드라마 촬영장에서 쓰는 배우 의자다. 특히 배우 의자에는 현승이가 직접 쓴 '아빠♥의자' 글씨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태성의 어머니는 "한승이가 한 번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아빠 엄마한테 떼를 써서 같이 살자고 해볼까 하더라. 그런데 그건 네가 조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고 아빠한테 말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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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태성은 어디서도 한 적 밝힌 적 없던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승이 태명이 '복근'이다. '복의 근원'이라는 뜻이다. 하늘이 우리 가족한테 주신 선물이다"라며 "그런데 군대도 안갔다 왔는데 어떻게 먹여 살리지 걱정이 너무 컸다"고 운을 뗐다. "군대 있을 때가 한승이 5~6살때다. 당시 군대 월급이 11만 원이었다"라며, 군인 신분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웠고 은행 대출도 힘들었다고.
결국 "제2 금융권, 제3 금융권, 사채까지 쓰게 됐다"는 이태성은 "카드론을 엄청 쓰고 돌려막기를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한승이를 위한 통장만큼은 절대 사수했다. 가장의 책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한승이 적성검사에서 분리불안이 나와서 정서 치료를 받았다. 한승이가 사랑하는 가족이랑 떨어져 혼자가 된다는 불안함이 너무 크더라"라며 "그런데 일을 계속해야 하니까 한승이를 못 보는 거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한승이가 열 살이 됐더라"라며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태성은 "한승이가 아빠랑 삼촌이랑 몬드랑 카오랑 다 같이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항상 한다. 나도 그래서 빨리 돈 벌어서 마당 있는 집에서 같이 살자고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으니까 너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태성은 스스로 힘든 시기를 극복해낸 아들 한승에는 물론 그 모든 것이 어머니 덕분이라며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모벤져스는 "아빠가 힘들지"라며 짠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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