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헤어진게 아쉬워" '미우새' 이태성, 子의 편지에 눈물 펑펑 [SC리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5-25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태성이 아들 한승이가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에 눈물을 쏟았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태성의 36번째 생일을 맞아 아들 한승이가 007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한승이는 삼촌의 도움을 받아 아빠의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풍선을 붙이고 즉석밥과 미역국을 사서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연신 "긴장된다"는 한승이는 피아노 앞에 앉아 들어오는 아빠 태성을 위해 직접 생일 축하 피아노 연주를 펼쳤다. 이어 "95% 내가 준비했다"는 미역국을 직접 담아 아빠를 위해 차렸다. 감동한 아빠에게 한승이는 "다음 어버이날엔 더 특별하게 해줄게"라며 장담해 더욱 뭉클하게 했다.

또 한승이는 인생 처음으로 직접 포장한 선물을 전달했다. 현승이 준비한 선물은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과 드라마 촬영장에서 쓰는 배우 의자다. 특히 배우 의자에는 현승이가 직접 쓴 '아빠♥의자' 글씨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승이의 속마음이 담긴 편지가 공개됐다. 말 없이 읽어내려가던 이태성은 눈물을 흘렸다. 한승이는 편지에 '근데 아빠는 너무 좋지만 2살 때 엄마와 헤어진게 좀 아쉬워'라며 속마음을 담았고, 아빠가 울자 같이 울었다. 부자(父子)가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에 급기야 지켜보던 이태성의 어머니 마저 눈물을 흘렸다.

이태성의 어머니는 "한승이가 한 번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아빠 엄마한테 떼를 써서 같이 살자고 해볼까 하더라. 그런데 그건 네가 조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고 아빠한테 말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저녁, 이태성은 육아 동지 이상욱을 만나 '싱글 대디'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태성은 한승이 또래 친구들이 "아저씨 이혼했잖아요"라는 말을 했던 일화를 밝히며 "아이들이 모르니까 한 말이겠지. 나는 상관없고 다 괜찮은데 한승이는 괜찮을까 싶다. 사춘기가 올 텐데 그러면 어떻게 하나. 이제는 편무 편모 가정이 많긴 하지만 한승이가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성은 어디서도 한 적 밝힌 적 없던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승이 태명이 '복근'이다. '복의 근원'이라는 뜻이다. 하늘이 우리 가족한테 주신 선물이다"라며 "그런데 군대도 안갔다 왔는데 어떻게 먹여 살리지 걱정이 너무 컸다"고 운을 뗐다. "군대 있을 때가 한승이 5~6살때다. 당시 군대 월급이 11만 원이었다"라며, 군인 신분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웠고 은행 대출도 힘들었다고.

결국 "제2 금융권, 제3 금융권, 사채까지 쓰게 됐다"는 이태성은 "카드론을 엄청 쓰고 돌려막기를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한승이를 위한 통장만큼은 절대 사수했다. 가장의 책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한승이 적성검사에서 분리불안이 나와서 정서 치료를 받았다. 한승이가 사랑하는 가족이랑 떨어져 혼자가 된다는 불안함이 너무 크더라"라며 "그런데 일을 계속해야 하니까 한승이를 못 보는 거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한승이가 열 살이 됐더라"라며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태성은 "한승이가 아빠랑 삼촌이랑 몬드랑 카오랑 다 같이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항상 한다. 나도 그래서 빨리 돈 벌어서 마당 있는 집에서 같이 살자고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으니까 너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태성은 스스로 힘든 시기를 극복해낸 아들 한승에는 물론 그 모든 것이 어머니 덕분이라며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모벤져스는 "아빠가 힘들지"라며 짠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