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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아빠본색' 가수 길이 "부끄럽지 않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길이 10살 연하의 아내 최보름씨와 20개월 아들 하음 군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한 채 살고 있는 길은 방송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아내가 한 달 정도 설득을 했다. 용기를 불어넣어줬다"고 했다.
길은 아내에 대해 "순수하고 순박한 것이 매력적인 친구"라며 "만난지 5년 정도 됐다. 나와 성격이 정반대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이맘때 쯤 처음 만났다는 부부. 이후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결국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혼인신고만하고 가족 식사로 대체를 했다.
최보름 씨는 "조용히 살자고 마음 먹었는데 친구들을 못 만나니 우울하더라. 연락 와도 안 보고 살았다"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밝고 에너지가 가득했던 남편이었지만, 조금씩 피폐해지는 남편 모습에 아내의 마음은 무너졌다. 길에게는 아내에게 한 없이 미안했던 지난 시간이었다. 아내는 힘들어하는 남편을 묵묵히 지켜봐주고 기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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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길은 아내와 아들, 가족을 위해 용기를 했다. 이후 길과 똑 닮은 아들 하음 군이 공개됐다. 길은 "요즘은 아들보다 먼저 기상해 항상 준비하기 때문에, 저녁 7시 반이면 취침"이라며 "육아가 의외로 저와 잘 맞는다"고 육아에 푹 빠졌다.
길은 하음이가 좋아하는 드럼 연주 영상을 틀어 주고, 하음이를 위해 북엇국과 삼겹살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20개월 먹방 요정 하음 군은 북엇국을 들고 마시고 길과 삼겹살 한 근 반을 먹는 남다른 클라스로 웃음을 유발했다.
길은 처음으로 하음 군과 손을 잡고 동네 외출에 나섰다. 사람들은 길을 알아보며 "너무 예쁘다"며 칭찬했다. 길은 "바로 집 앞이지만 같이 처음 나와 봤다"면서 "솔직히 기분 좋았다. 이래서 자식과 함께 나들이 다니는구나 생각했다"며 뿌듯해 했다.
마트에 들렀다가 집 근처 공원 놀이터에서 미끄럼틀과 모래놀이를 즐겼다. 모래를 만지며 좋아하는 하음 군의 모습에 길은 "하음이가 모래를 처음 만져 본 거다. 그래서 조금 미안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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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머니는 "아빠 없이 자라서 힘들었지? 하음이 위해서라도 정직하고 바르게 살면서 건강 관리하면서 오래오래 하음이 클 때 까지 건강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길은 "너무 좋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해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했고,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나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면서 "인생의 반은 네 맘대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봉사도 많이 하고 성실하게 살아보자"고 했다.
길은 "계속 같은 말의 반복 할 수 밖에 없지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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