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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바르게 살아다오"…'아빠본색' 용기 낸 길, 아내·'붕어빵' 아들 첫 공개→母 눈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5-25 10:1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아빠본색' 가수 길이 "부끄럽지 않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길이 10살 연하의 아내 최보름씨와 20개월 아들 하음 군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길은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지난 2017년부터 방송계를 떠나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가정을 꾸리고 아들을 낳았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한 채 살고 있는 길은 방송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아내가 한 달 정도 설득을 했다. 용기를 불어넣어줬다"고 했다.

길은 아내에 대해 "순수하고 순박한 것이 매력적인 친구"라며 "만난지 5년 정도 됐다. 나와 성격이 정반대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이맘때 쯤 처음 만났다는 부부. 이후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결국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혼인신고만하고 가족 식사로 대체를 했다.

최보름 씨는 "조용히 살자고 마음 먹었는데 친구들을 못 만나니 우울하더라. 연락 와도 안 보고 살았다"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밝고 에너지가 가득했던 남편이었지만, 조금씩 피폐해지는 남편 모습에 아내의 마음은 무너졌다. 길에게는 아내에게 한 없이 미안했던 지난 시간이었다. 아내는 힘들어하는 남편을 묵묵히 지켜봐주고 기다려줬다.



이에 길은 아내와 아들, 가족을 위해 용기를 했다. 이후 길과 똑 닮은 아들 하음 군이 공개됐다. 길은 "요즘은 아들보다 먼저 기상해 항상 준비하기 때문에, 저녁 7시 반이면 취침"이라며 "육아가 의외로 저와 잘 맞는다"고 육아에 푹 빠졌다.

길은 하음이가 좋아하는 드럼 연주 영상을 틀어 주고, 하음이를 위해 북엇국과 삼겹살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20개월 먹방 요정 하음 군은 북엇국을 들고 마시고 길과 삼겹살 한 근 반을 먹는 남다른 클라스로 웃음을 유발했다.

길은 처음으로 하음 군과 손을 잡고 동네 외출에 나섰다. 사람들은 길을 알아보며 "너무 예쁘다"며 칭찬했다. 길은 "바로 집 앞이지만 같이 처음 나와 봤다"면서 "솔직히 기분 좋았다. 이래서 자식과 함께 나들이 다니는구나 생각했다"며 뿌듯해 했다.

마트에 들렀다가 집 근처 공원 놀이터에서 미끄럼틀과 모래놀이를 즐겼다. 모래를 만지며 좋아하는 하음 군의 모습에 길은 "하음이가 모래를 처음 만져 본 거다. 그래서 조금 미안하더라"고 했다.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고 있던 그때 길의 어머니와 큰누나가 하음 군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길은 어머니가 싸온 도시락을 하음과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때 어머니는 "아빠 없이 자라서 힘들었지? 하음이 위해서라도 정직하고 바르게 살면서 건강 관리하면서 오래오래 하음이 클 때 까지 건강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길은 "너무 좋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해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했고,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나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면서 "인생의 반은 네 맘대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봉사도 많이 하고 성실하게 살아보자"고 했다.

길은 "계속 같은 말의 반복 할 수 밖에 없지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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