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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작 정의신, 연출 구태환)가 제41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지춘성, 예술감독 남명렬)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극단 실한의 '혼마라비해?'(작 극단 실한, 연출 신명민)와 프로덕션IDA의 '환희 물집 화상'(작 지나 지온프리도, 연출 김희영)이 수상했다. '혼마라비해?'는 한국, 일본, 북한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재일조선인의 애환을 다룬 작품으로 "지속적으로 공동창작을 해온 창작진들의 힘과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평을 받았다. '환희 물집 화상'은 꿈을 위해 떠난 캐서린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그웬의 '자리 바꾸기 게임'을 통해 통쾌한 대사, 핑퐁처럼 오가는 대화의 묘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탄탄한 텍스트, 안정적 연출, 적극적인 영상 활용이 돋보였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연기상은 뛰어난 연기로 작품을 이끌어간 김정민('달아 달아 밝은 달아', 심청 역), 나은선('피스 오브 랜드', 유한마담 역 외 다수), 박윤희('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조한수 역), 이지혜('환희 물집 화상', 에이버리 역) 4명이 수상했고, 신인연기상은 김영경('전쟁터의 소풍' 자뽀 역)과 유종연('만약 내가 진짜라면', 쑨국장 역)이 수상했다.
이번 연극제의 공식선정작 8작품은 거리두기 객석제로 총 80회 공연 중 42회가 매진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와 연극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한편 31일 예정이었던 폐막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약식 시상식으로 대체해 열렸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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