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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10년째 SNS♥꾼으로 놀림받아"…김무열이 밝힌 #침입자 #윤승아 #1일N깡 신드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6-01 13:3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아내 윤승아와 결혼 이후에도 10년째 '변수의 아이콘'으로 놀림받는 기분이에요. 요즘 절친 비가 '깡' 신드롬으로 신났던데, 제 '변수'는 '깡'만큼 유행될 밈(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서 다시 포스팅한 그림이나 사진)은 아닌 것 같아요. 하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25년 만에 돌아온 동생 유진(송지효)의 존재를 낯설게 느끼며 의심하는 오빠 서진을 연기한 배우 김무열(38). 그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침입자'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침입자'는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저자인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자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로 개봉되는 국내 상업 영화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 여기에 기존의 코믹한 예능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송지효와 전작을 통해 스릴러 장인의 명성을 입증한 김무열이 25년 만에 마주한 남매로 만나 극강의 스릴러 시너지를 낸 6월 신작으로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침입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극장가 초유의 위기를 맞은 상황 속 손익분기점인 153만명의 관객을 돌파, 올해 봄 개봉작 중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한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김무열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김무열은 '최종병기 활'(11, 김한민 감독) '기억의 밤'(17, 장항준 감독) '인랑'(18, 김지운 감독) '악인전'(19, 이원태 감독)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력을 입증받은 충무로 배우로 '칩입자'에서는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으로 다시 한번 파격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끈다.

동생 유진이 집에 돌아온 순간부터 시작된 이상한 사건들로 인해 동생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의심을 시작, 동생을 향한 날 선 신경증을 드러내는 인물 서진 역을 완벽히 소화한 김무열.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영화의 흐름에 따른 인물의 심리변화를 단계적으로 그려낸 섬세한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무열은 코로나19 사태로 세 번의 개봉을 변경한 '침입자'에 "'침입자'는 촬영한 지도 좀 됐고 오래 준비 기간을 거쳤는데 코로나19 사태를 직면해 너무 안타까웠다. 지금은 모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지 않나? 이 부분을 각별히 신경 쓰며 개봉을 준비했다. 안타까운 건 우리 외에도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며 "개봉일이 밀리는 걱정보다는 코로나19가 어떤 식으로 잠잠해질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부분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지금은 '대외비'(이원태 감독)라는 촬영을 하고 있는데 '대외비' 역시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조심스럽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한 인적이 없는 곳에서 촬영하려고 하고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촬영할 때는 각별히 더 주의하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감염 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무열은 '침입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침입자'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다이어트가 저절로 됐다. 내 본연의 모습이 뭐였는지 잊고 있을 정도였다. 최근 '침입자' 시사회 할 때 오랜만에 영화를 봐서 그런지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봐도 '침입자' 때 내 모습이 너무 말랐더라. 지금도 내 평균 몸무게를 잊어버릴 정도로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고 남모를 고충도 털어놨다.


김무열은 생애 첫 아버지 역을 맡은 것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이번 작품 속 캐릭터는 내게 좀 특이했다. 아버지 역할을 처음이었고 딸을 가진 부성애 연기는 처음 해봤다.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에게 조언도 구했고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역 배우였던 민아가 활발하고 귀여워서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감정이 현장에서 노력하지 않아도 나왔던 것 같다. 자식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게 됐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서 아직 구체적인 자녀계획이 달라지거나 특별한 변화를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 미래의 딸 바보, 아들 바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아빠 연기를 한다는 게 큰 부담이었다기보다는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기분이 좋았다. 배우는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과 캐릭터를 만드는 게 숙제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다. 심정적으로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새로운 챕터의 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밟아왔던 행보가 있지 않나? 어느 순간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되고 할아버지 역할을 하게 된다. 단순한 단계라는 게 있는데 내가 다음의 계단에 올라서게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담과 책임감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새로운 장을 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소신을 전했다.


연예계 소문난 사랑꾼 김무열은 아내 윤승아를 향한 애정도 전했다. 그는 윤승아와 2012년 열애를 발표, 3년간 열애를 이어갔고 2015년 4월 결혼해 5년째 사랑꾼 부부로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김무열은 열애가 공개되기 전인 2011년 SNS에 윤승아를 향해 '너라는 변수를 만났다'라는 사랑의 취중 고백 메시지를 남기면서 자의 반 타의 반 공개 열애를 하게 됐다. 지금도 김무열을 향해 'SNS 사랑꾼'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있는 중. 최근 아내 윤승아의 유튜브 채널 '승아로운'에 출연, 화제를 모은 김무열이다.

김무열은 "아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것은 사소한 변화는 아니다. 의식해서 출연을 해야겠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소한 변화도 아니다"며 "최근에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걸 공개했는데 댓글에 '달고나 커피라는 변수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그걸 보고 한참 웃었다. 워낙 우리 부부를 주변에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지금 촬영 중인 영화 현장의 스태프들도 '달고나 커피 만드는 모습 잘 봤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런데 왜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놀리는 기분인지 모르겠다"고 머쓱해 했다.

이어 "지금도 나를 보며 SNS 이야기를 한다. 그게 약 10년이 된 이야기다. 이게 언제까지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있다. 아마 평생 갈 것 같다. 그렇다고 대중의 반응이 싫지 않다. 좋게 봐주는 것 아닌가? '변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것도 대중의 좋은 평가라고 생각한다. 다만 절친 비처럼 내 이미지를 이용해 신드롬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 같다. '깡' 신드롬을 일으킨 비는 즐긴다기보다는 신났더라. 친구라서 옆에서 자주 지켜보는데 정말 신났다. 예전에 '깡'이 나왔을 때 나 역시 하나의 문화가 되리라 생각을 못 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걸 지켜보면서 '신드롬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말을 비에게 했는데 비는 이미 '신드롬이 생겼다'고 하더라. 변수는 '깡'만큼은 아닌 것 같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송지효, 김무열, 예수정, 최상훈, 허준석, 서현우 등이 가세했고 소설가 손원평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3월 12일 개봉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차례 연기, 오는 21일 개봉을 잡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6월 4일로 다시 개봉을 변경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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