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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불청' 김돈규가 털어놓은 '나만의 슬픔'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06:5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가수 김돈규가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는 새 친구로 김돈규가 합류했다.

이날 새 친구로 등장한 김돈규는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안겼다. 1993년에 015B 객원 보컬로 데뷔한 김돈규는 이후 솔로 가수로 변신해 데뷔곡 '나만의 슬픔'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긴장한 모습으로 자기소개를 하던 김돈규는 "가수 생활하면서 TV 출연을 10번밖에 안 했다. 가요 프로그램 7개, 영화제 무대에만 출연해서 사람들이 날 당연히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015B 때 불렀던 노래들은 워낙 연속 히트를 쳤고 '나만의 슬픔'부터는 김돈규가 알려지게 됐는데 가요 판도가 너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후 멤버들과 만난 김돈규는 제작진이 새 친구 힌트로 제시했던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김돈규는 "2000년에 발매한 3집 앨범 타이틀곡 '단'의 뮤직비디오를 봉준호 감독님이 찍어주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단'은 봉준호 감독이 최초로 연출했던 뮤직비디오로 당시 신인배우였던 박해일과 배두나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김돈규는 "그 노래는 제작자가 도망가서 거의 홍보를 안 했다"며 씁쓸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돈규는 가수 활동 당시 절친했던 동생 정재욱과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돈규는 지난해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냈고, 팔 수술까지 겹쳐서 어렵게 장례를 치른 사연을 털어놨다. 이에 정재욱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김돈규는 "아무한테도 연락 안 했다. 너무 갑작스러웠다"고 담담히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김돈규와 정재욱은 멤버들과 모인 자리에서 과거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정재욱은 연습생 시절부터 자신을 챙겨준 김돈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깨알 같은 폭로로 웃음을 더했다. 김돈규는 "재욱이는 동생이지만 칭찬해주고 싶은 게 데뷔하기 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진짜 연습벌레였다"고 칭찬했다.


또한 이날 김돈규가 과거 정재욱의 '노래 스승'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돈규는 "가수마다 자기만의 창법이 있는데 재욱이한테는 노래를 편하게 부르는 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김돈규의 편안한 창법이 돋보인 듀엣곡 '다시 태어나도'를 들려줬다.

노래를 듣던 강경헌은 "정말 좋아했던 노래"라며 따라 불렀다. 그러자 멤버들은 김돈규와 강경헌의 듀엣을 요청했고, 두 사람은 함께 '다시 태어나도'를 불렀다. 하지만 김돈규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김돈규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돈규는 "많이 아팠었다. 운동을 못 해서 살이 좀 빠졌는데 대신 얼굴은 많이 부어있다"고 고백했다. 또 "노래가 안 된다", "작년에 모든 일이 나한테 벌어진 거다.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나한테 한 번에 일어났다. 5개월 동안",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고 하는데..." 등 그동안의 힘들었던 일을 털어놔 궁금증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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