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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프랑스 여자'는 소설이 아닌 한편의 시 같은 영화다."
김호정은 3일 서울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볼 때마다 많이 다른 것 같다. 관객들도 그럴 것 같다. 첫 번째는 생소한 기분이지만 두 번째 봤을 때는 이야기가 들어오고 세 번째 봤을 때는 디테일이 들어오더라. 네 번째 봤을 때야 비로소 온전히 즐긴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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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와 현실을 오고가는 미라, 김호정은 "연기를 할 때는 판타지와 현실을 구별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특정 장면은 상상이라고 치부하고 연기하진 않았다. 미라가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이 모든 상황이 실제라고 받아들이고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영은 역의 김지영에 대해서는 "극중 영은과 똑같다. 워낙에 화통하다. 지영은 내가 출연했던 '화장'을 보고 너무 살갑게 인사를 해서 밤새 술을 같이 마시기도 했다"며 웃었다. 혜란 역의 류아벨에 대해서도 "정말 에너지가 좋은 친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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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연극 배우로 살아왔기에 미라 캐릭터에 공감이 더 컸다. "이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물리적으로 나이도 꽤 들었고 나의 여성성은 끝났구나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을 때다. 제가 TV를 시작한 지는 2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보통 제 또래 배우들은 엄마 역을 많이 하더라. 그런데 난 싱글이다. 싱글로서 엄마 역을 하게 되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연기적 고민을 많이 하던 중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미라의 이야기가 너무나 내 얘기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영화 속 미라는 우울하지만, 오히려 나는 미라와 '프랑스 여자'를 통해 긍정의 마음을 갖게 됐다"며 활짝 미소지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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