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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벌새'(김보라 감독)에 이어 웰메이드 여성 성장 영화로 등극한 '야구소녀'는 특히 주인공 주수인을 연기한 이주영의 열연이 빛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트랜스젠더 마현이로 파격 열연을 선보인 이주영. '2020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이주영이 '야구소녀'에서는 세상의 편견과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고교 야구선수 주수인으로 완벽히 변신,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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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야구 연습은 1달 정도 연습을 했다. 프로 야구 선수처럼 보이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프로를 준비하고 있는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 훈련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시나리오, 캐릭터 이야기를 최윤태 감독과 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또 내가 신체 훈련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감정이 주수인도 겪을 것 같았다. 그런 지점이 훈련을 하면서 받았던 좋은 기운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투구하는 폼이나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실제와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실제 선수들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의 훈련에 임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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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은 "너무 힘든 시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과거 신인 배우가 내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도 모르게 힘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배우였는데 내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야구소녀' 시나리오를 보고 문득 그 친구가 생각나 연락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 말 한 마디가 생각나는 작품인 것 같다. 힘든 시기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작품을 결정하게 됐다. 당시엔 야구 연습하고 살도 찌웠는데 무엇보다 제일 힘든 것은 추웠던 게 가장 힘들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살을 찌우기 위해 한계치까지 많이 먹어야 했다. 좋아하는 것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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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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