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부모님 죽음·자주막하출혈·사우나 생활'…'불청' 김돈규X박혜경, 함께 나눈 아픔

기사입력 2020-06-10 08: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새 친구 김돈규가 청춘들과 아픔을 공유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여름맞이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선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가운데 새 친구 김돈규가 그 동안의 맘고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청춘들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준 집주인을 돕기 위해 일손돕기를 자청했다. 청춘들은 모심기 기계가 닿지 않는 곳에 손으로 집접 모를 심었다. 청춘들은 누구하나 대충하지 않고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농촌 일손 돕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집주인은 다음 날 고추심기와 우사청소를 부탁했다. 청춘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고된 우사청소를 피하고 싶어했다. 이에 제비뽑기를 진행했고 최민용, 구본승, 최성국, 김돈규, 강경헌이 우사청소를 하게 됐다.

우사 청초팀은 처음부터 앞길이 막막했다. 멤버 대부분이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 구본승은 허리디스크가 있고 최성국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김돈규는 팔에 철심이 들어가 있다고 고백했다. 최민용은 "멀쩡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자신에게 일이 몰릴 것을 예감했다.

그러던 중 김돈규는 팔을 다치게된 사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어깨다친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날 수술을 당장 받아야 했지만 반깁스를 한 상태로 3일장을 치렀다. 그 다음에 수술을 했고 현재도 철심이 박혀 있는 상태"라며 "스트레스로 혈압이 올라가 지주막하출혈이 왔고, 11월 말에 수술을 했다. 그리고 1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일이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있던 일이다"라고 말해 청춘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김돈규는 "지금도 내가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부러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할 뿐"이라며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수술 흉터 때문에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표정도 없고 리액션도 없다. 하고 싶어서 ('불타는 청춘'에) 나온 건 맞는데 할 게 없어서 나온 것도 있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친구들과 말을 섞고 친해지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민용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삶에 대한 생각이 어땠냐고 묻자 김돈규는 "절대 극단적인 선택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김돈규의 말에 박혜경도 조심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김돈규의 솔직한 이야기에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는 박혜경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사우나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재작년 '불청'에 왔을 때도 살고 있었다"며 "친한 작곡가 동생이 왜 자꾸 사우나 앞에서 내리냐고 묻더라. 그래서 여기 산다고 하니까 심각하게 듣더라. 그 동생이 새벽에 노래를 보내줬는데 내 삶을 이야기 한 것 같았다"며 신곡 '레인보우'를 불렀다.

김돈규와 박헤경의 솔직한 이야기에 청춘들은 한 뼘 더 가까워졌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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