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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던 나"…'뽕숭아학당' 임영웅·영탁, 밝은 모습 뒤 숨겨진 고민 [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임영웅과 영탁이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TV CHOSUN '뽕숭아학당'에서는 '마음 수련회' 수업이 진행됐다.

택견과 함께 등장한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붐과 함께 '마음 수련회' 수업을 시작했다.

장민호는 "파릇파릇한 아이들을 보면 젊음이 부럽다. 19세 호근이로 돌아가고 싶다"고 외쳤다. 장민호는 "얼굴은 25세, 마음은 18세, 골반은 45세다"라고 고백했다. 붐은 "하체가 완전히 날아갔다"며 무거운 짐을 들어보라 했다. 장민호는 무거운척 열심히 소품을 들어올리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제가 서울에 혼자 올라와 살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임영웅은 "제가 잘 아는데 요즘 연애하고 싶다더라"라고 증언했다. 이찬원은 "바쁘게 일하고 큰 집에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고 고백하며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을 열창했다.

체육부장 임영웅은 "생각은 많은데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며 나훈아의 '갈무리'를 선곡해 구성진 노래가락을 선보였다.


이어진 '나를 돌아봐' 코너, 붐은 상담 선생님을 소개했다. 첫 번째 순서는 영탁이었다. 선생님 앞에 앉은 영탁은 "저는 걱정거리가 크게 없다"면서도 "인간관계를 원래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요즘 많이 바쁘다. 저를 찾는 지인들에게 일일이 정성스럽게 답장을 잘 못하는 게 고민이다. 인간관계가 틀어질까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영탁 씨는 속이야기를 잘 안하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하더라도 남들이 잘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탁은 그제서야 속내를 드러냈다. 영탁은 "어릴 때부터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친구들이 '너는 왜 네 얘기를 안해' 라는 말을 하더라.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힘든 일을 말하지 않는 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어차피 해결될 게 아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영상을 보고 있던 동료들 역시 공감했다. 특히 영탁과 9년 동안이나 인연을 맺고 있는 장민호는 "괜찮아, 괜찮아' 하는데 좀 걱정된다. 슬픈 걸 피하는 거 같다"고 얘기했다.


선생님은 "주변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을 거다. 본인도 힘들텐데, '나도 삶이 버거운데'"라고 말했고, 영탁은 곤란해하며 "방송에 나가면 안 된다"고 귀가 빨개졌다. 스스로가 옭아매고 있던 '밝음'에 대한 강박. 자신조차 몰랐던 사실에 대해 신기해하며 생각에 잠겼다.

영탁의 치부는 가정환경이라고. 영탁은 복잡한 듯 말을 잇지 못하다 "지금은 아닌데 어린 시절에는 그런게 좀 있었다. 부모님이 치열하게 사시면서 제가 드러내지 못한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에도 인정했다. 세상으로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더 밝은 척 했던 영탁. 그는 "저는 '원래 없던 건데'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인정했다.

선생님은 솔루션으로 "너에겐 좋은 스승들이 있어"라고 말했다. 영탁은 "정말 맞다. 당장 저 옆에 장민호 선배도 있다"며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다른 것들은 잊게 된다"고 말했다.

영탁은 "제가 알고 있던 제가 아니었다"며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셀프 위로송으로 선곡했다.


심리상담 두 번째 순서는 임영웅이었다. 밝은 미소와 함께 선생님과 마주한 임영웅은 90도로 꾸벅 인사하며 "빨리 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카드를 늘어놓고 보는 영탁과 달리 임영웅은 한 장 한 장 카드를 차근히 살펴보았다.

선생님은 "영웅 씨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삶을 지금 살고 있는 것 같다"며 "불편까지는 아니지만, 마음 속에 너무 많은 고민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턱을 매만지며 "어떻게 아셨죠"라고 되물었다. 이어 선생님은 "이게 지금 꿈꿔온 삶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신의 삶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임영웅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붐은 "오디션 스타가 돼서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 고민이 크더라"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시선 없이 막 살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임영웅. 그는 "멋있게 늙어가고 싶다. 그런데 스스로는 내 삶이 없으니까 멋있단 생각이 안 든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또 다른 내면에는 본인이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임영웅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안해봤는데,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은 한다.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내용이 있으면 메모를 해놓는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실제로 임영웅은 메모장 가득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을 써놓았다. 임영웅은 "대화가 많고 북적북적 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영웅의 고민에는 솔루션이 2장 나왔다. 솔루션은 '네가 가는 길을 가면 돼. 타인의 생각은 신경쓰지 마라'였다. 임영웅은 "제가 꿈꿔온 지금의 삶이 허공으로 날아가지 않게 붙들겠다"며 조용필의 '허공'을 열창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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