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안상태가 개그맨 지망생 시절 자신을 챙겨준 고시원 원장님을 찾아 나섰다.
오늘(12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개그콘서트'에서 '안어벙', '안기자' 등의 능청스러운 바보 캐릭터를 선보이며 '빠져 봅시다!', '했을 뿐이고'라는 국민 유행어를 제조, 이후 '역전의 여왕', '애정만만세' 등 각종 드라마에서도 감초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안상태가 출연한다.
충청남도 아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이자, 종갓집의 장손으로 태어난 안상태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랐다고 밝혔다. 집에서는 거실에 앉아 있어도 '상태는 어디 있냐'며 친척들이 찾았을 정도로 조용했다고. 급기야 아버지에게 사회생활을 하려면 성격을 고쳐야 한다는 말까지 듣고 충격을 받은 안상태. 이에 그는 성격을 고치기 위해 2001년, 극단에 들어가면서 서울로 상경하게 됐다는 것.
|
그뿐만 아니라 원장님은 안상태를 포함한 고시원 사람들을 모아 두 달에 한 번 옥상에서 삼겹살을 실컷 먹을 수 있게 해주었고,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안상태를 개그맨 지망생이라고 소개, 우리 고시원에서 잘돼서 나간 사람이 많다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한다. 게다가 원장님은 KBS 공채 시험을 앞둔 그를 중국집에 데려가 자장면과 탕수육을 사주며 격려해주기도 했다고. 사실 개그맨을 꿈꾸는 안상태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어른들이 많았던 그 시절, 서울로 상경한 후 처음으로 용기를 북돋아 준 어른이 바로 원장님이었기 때문에 안상태는 원장님을 더 잊을 수 없었던 것.
|
더 늦기 전에 원장님에게 제대로 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안상태. 하지만 그는 죄송하게도 원장님의 성함을 모른다고 말하며 2 MC를 당황하게 했다는데. 과연 안상태는 이름 모를 원장님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을지 6월 12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