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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어촌스러운 밥상으로 '손이 차유'의 손가락 쉴 틈 없이 움직였다.
19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어촌편5'에서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세 식구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끼니가 웃음을 선사했다.
차승원, 손호준은 해조류와 복어, 불가사리를 낚으며 식량 수급에 실패했다. 먼저 철수하고 집으로 돌아 온 차승원과 손호준은 "입질은 계속 있었는데, 아쉽다"는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먹을 걱정에 빠진 손호준은 "이러다가 또 레스토랑 가야할지 모르겠다"며 SP와 P를 언급했다. 이에 차승원은 "난 사실 호준이한테 되게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호준은 "선배님 이제 와서요?"라고 물으며 굶주린 막내의 유쾌한 반항을 보였다. 손호준의 반응에 당황한 차승원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배은망덕한 자식"이라며 부모의 마음으로 눈물 연기를 해 웃음을 안겼다.
"굶을 수 없다"는 차승원은 유해진을 기다리며 김치부침개를 준비했다. 그 사이 유해진은 36번째 캐스팅만에 입질이 와 제법 큰 쏨뱅이를 낚았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리를 하던 그는 마지막 입질에도 쏨뱅이 하나를 잡아 두 마리의 쏨뱅이를 획득해 체면을 살렸다.
차승원은 유해진의 바람대로 김치부침개 반죽을 잠시 미뤄두고 쏨뱅이 튀김과 양념장을 준비했다. 차승원이 쏨뱅이를 손질하자, 유해진은 "딱 한 마리만 더 잡으면 한 마리씩 먹으려고 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차승원은 "왜 한 마리씩 먹으면 된다. 난 한 마리 먹을거다"라고 장난을 쳤고, 유해진은 "나는 안먹고? 내가 그 생각을 못했네"라고 맞장구를 쳐 웃음을 안겼다.
유해진은 선착장 통발을 확인 못 한 것이 생각나 발걸음을 옮겼다. 기대 없이 들어 올린 통발을 본 유해진은 환호성을 질렀다. 섬에 울려 펴지는 메아리에 집 마당에 있던 손호준도 놀랐다. 유해진은 "붕장어 준비해"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붕장어 소식에 차승원은 생각이 많아졌다.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면서 손질 걱정도 앞섰다. 붕장어는 송곳으로 꼽고 손질을 해야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붕장어 손질은 지켜보는 손호준은 무서워 했고, 차승원의 힘든 손질에 유해진은 공감했다.
그러나 붕장어까지 획득한 유해진은 오대장 중 참돔, 문어에 이어 삼대장을 완성했다. 그는 "여기는 뭘 예측할 수가 없다"며 흐뭇해 했다.
이에 저녁은 붕장어 구이와 쏨뱅이튀김으로 최종 확정 됐다. 붕장어를 굽고 쏨뱅이를 튀기며 세끼 마당은 바쁘게 흘러갔다. 풍성한 저녁상이 차려졌다. 손호준은 "되게 극적이다", 유해진은 "오늘은 기대에 없던 날인데", 차승원은 "조금 귀찮았지만 없는 것 보단 낫다"는 각자의 소감을 밝혔다. 또 손호준은 "만재도 보단 종류를 더 다양하게 먹는 것 같다"고 감탄하자, 차승원과 유해진도 이를 공감하며 "만재도 때는 우럭, 놀래미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비가 내리고, 낚시의 고단함을 알게 된 차승원은 유해진에게 "나는 자기 낚시 나가면 바람이나 쐬고 그런 줄 알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힘든걸 계속 했을거 아냐 혼자서. 나는 죽겠더만. 특히 만재도 때는 7~8시간을 혼자 있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유해진은 "안잡히면 조바심 생기고 그런다. 말로는 '편하게 하라'고 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편하진 않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차승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낚시하는 사람은 훨씬 더 부담이고 고생했을거다. 다시 한 번 유해진씨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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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은 후 손호준과 나란히 설거지를 하던 유해진은 "문득 '삼시세끼'하고 같이 늙어가는 느낌이 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다 나중에는 '꽃보다 할배'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고, 손호준은 "10년, 20년 뒤에 여기서 밥하고 있으면 웃길 것 같아요"라고 맞장구 쳤다. 이에 유해진은 "그 때는 즉석밥 먹고 그래야지"라며 "10년, 20년 뒤엔 내 자리에 호준이가 있겠네"라고 답했다.
차승원은 물고기를 기다리며 미리 물회 육수를 만들었다. "몇 수를 내다 보는거냐"는 질문에 그는 "3수?"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물회 육수를 본 유해진은 통발로 급한 발걸음을 옮겼고, 통발에는 문어 2마리가 있었다. 왕문어를 손에 잡은 차승원은 "죽으란 법은 없다. 어떻게든 된다"라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차승원은 '삼시세끼'에서 처음 먹었던 메뉴 짬뽕을 추억을 한 손호준을 위해 점심 메뉴를 문어짬뽕으로 결정했다. 차승원이 수타면을 만드는 동안 유해진과 차승원은 갯바위 삿갓쇼핑을 했다. 잘 삶은 문어와 갖은 채소로 차승원은 불맛 살린 짬뽕을 완성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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