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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리꾼'은 국악 명창 이봉근의 첫 스크린 데뷔로 화제를 모았다. 이봉근은 KBS2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판소리 명창의 면모를 드러내며 주목받은바, 이번 '소리꾼'을 통해 정통 스크린 연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확실한 첫발을 내디뎠다. 첫 연기임에도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절절한 감정을 노래에 담아 보는 이들의 공감을 높였다. 또한 '소리꾼'은 이봉근 외에도 악역의 새 지평을 연 이유리, 원조 연기돌 김동완, 믿고 보는 신 스틸러 박철민 등이 가세,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며 '서편제'를 이을 또 다른 판소리 명작으로 관객에게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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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22일) 극장에서 완성본을 처음 보는데 영화를 보면서 행복했다. 영화를 보면서 '심청가'를 이제 좀 깨달은 것 같다. 우리네 삶 자체가 고난의 순간인데 그 순간에도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 또 내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존재가 있다는 게 행복이 아닐까. 오늘 새로 느낀 연출 의도인 것 같다"며 "또 인당수 장면은 주변 스태프들이 보고 만족한 장면이기도 하다. 이 장면을 보고나서야 우리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겠다는 반응이 많더라. 블라인드 시사를 통해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주변에서도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 보는 장면이라는 평을 들어서 너무 뿌듯하다"고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이봉근은 "판소리를 전공하는 소리꾼의 입장으로 우리 소리의 맛이 있는 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배우로서는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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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유리는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는데 나 또한 많이 부족하지만 보는 분들마다 관점이 다를 영화라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를 통해 서민들이 어떻게 살았고 실제 판소리를 하다 죽음을 당한 소리꾼들도 많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유리도 이런 연기가 가능하다는 관점으로 봐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사극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는데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행복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많다.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긴장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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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극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고 돌이라도 씹어 먹을 수 있을 만큼 의욕이 컸다. 그럼에도 오늘 결과물을 봤을 때 개인적인 불만족은 있다. 나의 불만족에도 이봉근의 절묘한 소리에 매료됐다. 이 영화에 들어와서 너무 다행이다. 시기가 이래서 극장에서 봐달라는 말을 잘 못했는데 오늘 영화를 보고 우리 영화를 극장에서 꼭 봐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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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근은 "많은 조언을 듣고 연기를 했는데 소니와 연극의 간극을 좁히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선배들과 스태프들의 응원을 많이 들으며 편하게 연기했다. 최근 무반주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영화 촬영 때 느낀 힘이 그 무대에서도 느껴졌다. '소리꾼'은 정말 즐겁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소리꾼'은 이봉근, 이유리, 김하연, 박철민, 김동완, 김민준, 김하연 등이 출연했고 '두레소리' '파울볼'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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