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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재발 방지를 외치지만 도돌이표다. 시청자들도 반복적인 논란이 이제 만성이 된 듯 보인다. '일베' '왜색' 논란이다.
사실 의도하지 않았을 수 있다. '고 놈의'라는 표현을 장난식으로 발음대로 표기했을 수 있다. 하지만 SBS는 그동안 여러차례 일베 자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가장 최근만 해도 지난 12일 종영한 SBS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에서 타이틀에 왜색 건물이 등장하고, 우리나라 군함에 일장기를 덮어씌워 일본 군함을 만드는 등의 일로 사과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장난을 치려고 시도했더라고 이같은 표현은 의도적으로도 배제하는 것이 맞다.
결국 '왈가닥뷰티'측은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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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제작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아울러 이 사실을 알려주신 여러분께 송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의상은 제작진이 평소 거래하는 의상 대여 업체에서 구한 것이며 출연자 김강훈 님은 물론 제작진, 대여 업체도 (사실을) 알지 못했다. 현장에서도 의구심을 가지지 못한 채 녹화가 지행됐고 방송까지 이뤄졌다. 해당 제보글을 확인했고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사과했다.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역시 재방송과 VOD 서비스를 즉각 중지했고 모자이크 작업을 시작했다. 또 대여 업체에게 의상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고 김강훈 측에도 사과의 말을 전달했다. 하지만 '사후약방문'이 크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방송인 장성규의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한때 400만 구독자를 자랑하기도 했지만 일베논란에 휩싸인 후 현재 383만명으로 약 20만명이 구독을 취소했고, 조회수도 꽤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대중이 등돌리는 것은 순식간이다. 도돌이표처럼 늘 지켜지지 않은 사과와 약속을 하는 것보다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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