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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나다 "4kg 체지방 감량에 11자 복근 장착, 센언니 이미지 OK"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6-25 07: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나다가 '내 몸'으로 핫한 컴백을 알렸다.

나다는 25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내 몸'을 발표하고 2년 7개월 만에 컴백한다. '내 몸'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몸에 투자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어반 팝 장르의 곡이다. 이를 위해 나다는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나를 사랑하자'는 콘셉트인데 직관적으로 딱 보여 드릴 수 있는게 몸이니까 작정하고 몸을 만들었다.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 두달 가까이 식단을 조절했고, 술을 정말 좋아하는데 금주도 했다. 5년 만에 다이어트 식단을 해봤다. 운동도 정말 많이 했고 4kg 정도를 감량햇다. 3년 만에 태닝도 했다. '언프리티 랩스타3' 때와 몸무게는 비슷한데 체지방을 걷어냈다. 근육이 갈라지게 하고 복근도 열심히 만들었다."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3' 준우승자로, 경연 당시 강한 승부욕과 패기를 불태워 '센 언니' 이미지를 얻었다. 이번 '내 몸' 또한 그런 나다의 당찬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센 언니 이미지가 부담스럽진 않다. 비주얼적으로는 사실 센 걸 많이 했다. 긴장도 많이 하고 여린 면이 있지만 사실 승부욕이 강하다. 한방을 보여줬기 때문에 세다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런 건 좋다고 생각한다. 한방을 칠 수 있는 사람은 맞다. 어떤 모습이든 다양하게 좋은 모습으로 봐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다는 유독 경연 프로그램과 인연이 깊다. '언프리티 랩스타3'를 통해 인지도르 높였고, '고등래퍼'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최근엔 '굿걸'에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등래퍼2'를 보며 반성을 많이 했다. 어린 친구들이 너무 잘 하더라. 나는 음악을 늦게 시작한 편인데 어릴 때 시작했으면 더 잘했을 거란 욕심도 든다. 서바이벌을 두번이나 나갔다 보니 친구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 심사를 하면서도 많은 감정이 오갔다. 재미있고 스스로도 돌아보게 됐다. 어리고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경각심을 느낀다. '굿걸'은 내가 했던 서바이벌과는 다르더라. 우리는 경쟁하고 헐뜯고 밟고 올라가야 하고 그랬는데 '굿걸'은 화기애애하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장이라 보기 좋았다. 오히려 그게 더 세보였다. 화합이 잘 돼서 좋아보이더라. 그런 프로라면 함께하고 싶다. "


'트월킹 1세대'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욕은 내가 다 먹고. 선구자 느낌으로 십자가 지고 가서 여러분이 자유롭게 트월킹 하게 됐는데 고마워해야 하는게 아닌가.(웃음) 정말 좋다. 이런 아티스트가 많이 나와서 대중분들이 좀더 나쁘지 않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한다.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면 퀸 와사비와 하고 싶다. 두 엉덩이의 트월킹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살이 많이 빠져서 많이 밀리더라."


나다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채널명은 '나다 외 XX야'다. 여성 염색체인 'XX'를 의미하는 이름이다. 구성원은 와썹 리더였던 진주, 나인뮤지스 출신 배우 조소진, 그외 비연예인 친구들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함께 즐길 팀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 첫 스포츠 종목은 피구다. 7대 7 경기를 해서 진 팀이 멤버당 5만원씩을 각출하고 이렇게 모인 금액을 분기마다 미혼모 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곳에 기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미혼모 가정에 대한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미혼모 센터에 끌렸다."


주체적인 여성상을 노래해온 나다답게 남녀평등과 소외된 약자들과 관련한 이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런 마음을 신곡 '내 몸'에도 담아냈다.

"아무래도 요즘 혐오시대라는 말이 있다. 성별을 나눠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여자가 힘들다고 생각하면 우리끼리 도우면 되지 않나. 다른 성을 혐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가스라이팅 당하는 여성분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었다. 나도 힘들었을 때가 있으니까 우리가 좀더 자신감을 갖고 살면 좋겠다 싶었다. 힙합은 남성향이 강한 음악장르 특성상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가 트월킹을 했던 2013년에는 욕을 많이 먹었지만 지금은 다 하는 것처럼 뭔가 깨부수고 당차게 하는 게 예전만큼 힘들진 않다. 최근 해외에서도 여성 래퍼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듯 우리도 힘을 모아 러시하면 한국에서도 여성 래퍼가 부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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