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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먹다' 김세아가 스캔들 후 심경을 덤덤하게 털어놨다.
김세아는 1996년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탤런트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듬해 드라마 '사랑한다면'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김세아는 갑작스러운 스캔들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필라테스 국제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필라테스 강사로 변신했다는 김세아. 김세아는 "내가 리듬체조 선수였지 않았냐. 선배가 필라테스를 추천해줬는데 너무 재밌더라. 협회 대표님이 자격증 취득을 제안했고 매일 필라테스 공부에 매진했다"며 "뷰티프로그램에서 제시카, 레인보우 재경한테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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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잘 마무리됐지만 후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김세아는 "지금 돌이켜보면 구설수에 오른 것부터 잘못됐다 생각한다"며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눈 떠도, 눈을 감아도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거의 바닥에 붙어 지냈다"고 털어놨다.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는 김세아는 "아이들 앞에선 씩씩한 척 했다. 근데 어느날 둘째 아들이 '엄마 죽지마' 이러더라. 제가 사실 그날은 정말 죽고 싶었던 날이었다"라며 "아이들을 재우려는데 아들이 '엄마가 최고야'라고 하더라. 내가 너무 잘못됐더라. 아이들한테도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마음을 다잡은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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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스캔들 후 김세아의 아버지가 전화를 걸었지만 김세아는 차마 받지 못했고, 그 후 몇 년간 아버지는 김세아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김세아는 "과거 스캔들이 났던 동료 연예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연예인들이 그일 이후 극단적 선택을 많이 하지 않냐. 연예인 분들이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싫었던 말이 '지나간다'는 말인데 그 말을 정말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는 어디서든 당당하든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김세아. 김세아는 "당당한 엄마라는 꼬리표를 얻고 싶다"며 "우리 딸이 오늘 방송에 나온다니까 쪽지를 썼더라"라며 딸이 써온 쪽지를 꺼냈다. "우리 엄마는 할 수 있다"는 딸의 쪽지를 본 김수미는 "엄마가 정말 멋진 배우였다. 할머니도 정말 사랑한다"며 영상편지를 보냈고, 김세아를 꼭 안아줬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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