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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젠 당당한 엄마 되고파…'밥먹다' 김세아, 상간녀 소송 후 5년만에 복귀 이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6-30 08:2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김세아가 5년간의 공백을 깨고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김세아가 5년만에 공백을 깨고 출연했다. 1996년 6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탤런트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김세아는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모 기업인의 가정을 파탄 냈다는 상간녀 소송에 휘말린 뒤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김세아는 5년만에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애들한테만 집중하며 살았다. 이제는 나와서 내 목소리도 내고 꼬리표도 떼고 싶다. 아이들에게 멋있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공백기간 동안 필라테스 국제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필라테스 강사로 변신했다는 김세아. 그는 "내가 리듬체조 선수였지 않았냐. 선배가 필라테스를 추천해줬는데 너무 재밌있었다. 협회 대표님이 자격증 취득을 제안했고 매일 필라테스 공부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아는 데뷔 과정부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는 영화 '장화, 홍련' 등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를 하다가 상간녀 소송에 대해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그 일이 치명타였다, 1년 반 정도 소송이 있었다. 5년 전에 어떤 부부가 이혼하면서 그 원인을 저로 지목했다" 말했다. 결혼하고 7년 뒤, 그러니까 김세아 또한 가정을 꾸리고 있을 때 벌어진 일 이라면서 "상대방이 의류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나에게 제안을 했다. 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업이 무산됐고, 6개월 뒤에 본부장이 찾아와서 미안해서 뭐라도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아동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두 달 일했다. 500만원씩 두 번 받았는데 그 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김세아는 "내가 법인카드를 받아썼다는데 카드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 느낌이었다. 이아현 언니가 전화가 와서는 아무 대응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는 동생이 내가 최순실을 이겼다더라. 법원에 증거자료를 냈고 조정으로 소송은 잘 마무리 됐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사건은 잘 마무리 됐지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후폭풍은 계속됐었다는 김세아.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눈 떠도, 눈을 감아도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심지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었다는 그는 "아이들 앞에서는 씩씩한 척 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둘째 아들이 '엄마 죽지마'라고 하더라. 정말 죽고 싶은 날이었다. 아이들을 재우는데 아이가 '엄마가 최고야'라고 하더라.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김수미는 "아이를 정말 잘 키웠다. 아이가 엄마를 살렸다"라고 말하며 토닥였다.
상간녀 사건으로 인해 부모님까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몇년간 아버지에게조차 전화를 하지 못했다는 김세아는 "그 일을 겪고 스캔들을 겪었던 동료 연예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스캔들 이후 극단적 선택을 많이 하지 않냐. 연예인 분들이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출연을 계기로 이제는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엄마 김세아'. "당당한 엄마라는 꼬리표를 업고 싶다"는 그는 딸이 써준 쪽지를 공개했다. 방송에 출연하는 엄마를 위해 딸이 건네준 쪽지에는 '우리 엄마는 할 수 있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김수미는 "엄마는 저말 멋진 배우"라며 김세아를 꼭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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