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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원상이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딸 유리를 위한 밤낮 없이 일하는 헌신적인 아빠. 택배기사인 그는 어려운 형편에도 음악을 하는 딸 유리에게 새 악기를 사주기 위해 힘든지도 모르고 초과 물량 배달까지도 기꺼이 한다. 어느 날 불량해 보이는 다혜와 어울리는 딸 유리를 다그치다가 딸이 가출해 버리자 직접 딸을 찾아나서고 그 과정에서 가출팸 아이들의 도움을 얻으며 그동안 몰랐던 딸의 속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날 박원상은 연극 출신 배우들의 남다른 활약을 반가워 하며 "연극 배우건 매체 배우는 그냥 배우다. 기회라는 건 살아보니까 결코 공정하진 않더라. 이정은, 염혜란 등 안보였던 배우들이 지금 빛을 보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저 친구들에게 기회만 주어졌다면 더 일찍 빛을 발할 수 있는 건데, 이제야 기회를 얻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상은 이날 인터뷰 내내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다가 연극 배우들이 인터뷰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자주 고백하는 것에 대해 "정말 너무 싫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방송에서 울고 그런거 너무 싫다. 누가 고생하라고 등떠민 것도 아닌데, 왜 저런 이야기를 하나 싶었다. 저도 연극 출신으로 '연극할 때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을 진짜 많이 받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연극은 배고프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그래서 저희 부모님도 극렬반대를 하셨다. 연극은 공궁하다는 생각이 박혀 있는 것 같다. 물론 사실이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은 상업적이지 않고 돈을 벌기도 쉽지 않다"며 "그치만 누가 강요해서 하는게 아니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즐겁게 감내 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그걸 현명하게 사회적으로 서포트를 해주는 일을 찾는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불량한 가족'은 장재일 감독의 입봉작이다. 박초롱, 박원상, 도지한, 김다예 등이 출연한다. 7월 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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