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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출사표'는 정치 편향 의혹에서 벗어나 유쾌한 한방을 날릴 수 있을까.
연출을 맡은 황승기 PD는 "오피스 로맨틱코미디물이다"며 "정치를 소재로 하지만, 배경공간이 구청이고 작은 규모의 정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 안에서 세라와 공명이가 불의에 맞서며 연애도 하고 항의도 하는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정치'를 주제로 하지만, 그동안 쉽게 봤던 드라마들과는 달랐다. '지정생존자'나 '국민여러분' 등 중앙 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이번엔 구청의 구의원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 황승기 PD는 구의원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잡은 이유에 대해 "보시면 익숙한 내용일 거다. 기존 정치 드라마가 갖고 있는 요소나 소재, 캐릭터가 비슷하게 녹아 있을 거다. 그러나 배경 자체가 다르다. 국회나 중앙 정치를 배경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지방정치, 구청을 배경으로 하는 작은 사이즈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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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물 소개의 경우에는 드라마 속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설명하 부분이 있는데, 극 전개와 무관한 부분들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수정을 한 부분이 있다. 대본작업이 12부까지 진행이 돼있고, 정치적 의도나 정파성을 갖고 만든 대본이 아니기 때문에 대본이 수정될 가능성은 없다. 드라마를 보시면 우려하실 일이 없을 정도로 일반적인 정치를 보는 분들이라면 오해하지 않게 만들어졌다. '로코'에 방점을 찍었고 정치는 거들 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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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등장인물들도 그렇기에 더 특별하고 특이하다. 요즘 세대 젊은이를 대변하는 인물로 설정된 구세라 역을 맡은 나나는 "조금 더 편안하고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 확연히 다른 연기를 보여주게 됐다"며 색다른 연기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게다가 캐릭터와 나나의 싱크로율은 99% 정도. 나나는 "술 마시는 장면은 99%가 저와 비슷하다. 또 저도 해야 할 말은 꼭 해야 한다. 소심한 성격이지만, 꼭 해야 된다. 해라도 집중을 하면 하나에 물불 가리지 않고 집중하는데, 저도 비슷한 거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원리원칙주의자인 서공명 역의 박성훈 역시 그동안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인문들을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 바. '정치는 거들 뿐'인 '로코' 드라마 '출사표'에서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젊은 층'을 저격하는 드라마인 만큼, 내용 역시 시원시원할 전망. 황 PD는 "뻔한 얘기지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젊은 친구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다. 불의에 맞서고 연애도 하고, 마음껏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인 거 같다. 코로나19로 다운이 돼 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시종일관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도 밝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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