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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한밤' 조영남이 5년간의 법정 공방 끝 무죄 판결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조영남은 "무죄 확정날 집에 있었다. 감옥 갈 준비 다 해놓고 있었고 내 친구들에게 전화 오면 '감옥 들어갈지도 모르니까 사식이나 넣어줘라'고 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무죄 확정 소식 후 그는 "'내 생각이 맞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알아줄 거라는 생각이 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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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은 "'집행유예 나왔으니까 그냥 결과에 승복하고 노래나 하러 다닙시다'고 하더라. 그런데 생각하니까 그렇게 되면 내가 평생 사기꾼이 돼야 되는거다. 평생을"이라며 "나는 조수 쓴 게 무슨 사기냐. 틀림없이 이건 사기는 아니니까 항소했다. 바위에다 한번 두드려보는 식이었다"고 했다.
지난 5월, 대법원판결에 앞서 조영남의 최종 변론이 생중계 됐다.
조영남은 "네 분 대법관 앞에 서봐라. 내 생애 최고는 러시아에서 공연할 때다. 그때와 게임이 안 된다. 벌벌 떨었다"면서 "성격상 우는 성격이 아닌데 울먹거렸다. 5년 동안 나름대로 한 이 있었나보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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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술평론가 홍경한은 "대가라는 분들은 조수를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행위다"면서 "그 또한 미학적 범주에 든다는거다"고 했다. 이어 "여기서의 문제는 '과연 조영남 씨의 작업이 예술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니느냐', '평가가 어떠냐'에 대한 노의는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분의 결여가 있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 논란을 낳고 있는 중"이라며 "그 부분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앞으로도 작업하는 데 있어서 계속 이런 부분들이 부각될 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영남은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 했고 내가 그동안 받은 게 많지 않냐. 사람들한테 이렇게 대우 받은 게"라며 "그 소송이 참 내 인생에서 굉장이 좋은 시간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림을 진지하게 많이 그릴 수 있는 기회도 생겼고 책 두 권도 쓰게 됐다"면서 "나한테 대해서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모두가 다 고맙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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