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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AOA를 둘러싼 논란이 4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러자 권민아는 손목에 남은 자해 상처까지 공개하며 연이은 폭로 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끊임없는 괴롭힘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며 지민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고 4일 권민아는 AOA멤버들, 매니저들이 자신을 찾아왔으나 지민은 화가 난 상태로 집에 들어와 실랑이 하던 중 칼을 찾으면서 '내가 죽으면 되냐'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지민이 자신을 괴롭혔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장례식장에서 사과한 것으로 모든 사태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럼에도 권민아는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며 노력하고 더 이상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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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사과문은 괴상한 풀어쓰기로 작성된데다 민아에 대한 사과가 아닌, 대중을 향한 사과라는 점에서 진정성 논란이 야기됐다.
이에 권민아는 "빌었다니. 내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 그랬다고 하지 않았냐. 그런 사람이 숙소에 남자를 데려왔냐. 적어도 거짓말을 하지 말았어야지.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주겠다. 언니가 이겼다. 결국 내가 졌다"고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람을 괴롭히고도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못하는 지민의 인성 수준, 그리고 팀을 위해 살아온 리더임을 가장하면서 숙소에 남자를 데려와 성관계까지 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며 대중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팬들은 지민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그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권민아의 상태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4일 "권민아는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애정으로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 당분간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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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민의 탈퇴가 답은 아니었다. 일련의 사태로 AOA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2016년 유경, 2017년 초아, 2019년 권민아가 탈퇴한데 이어 지민까지 팀을 나가게 되며 4인조가 됐지만 남은 멤버들에 대한 시선 또한 곱지 않다. 특히 설현은 대중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설현은 앞서 지민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민 언니가 하는 말은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등 유독 돈독한 친분을 과시해왔다. 이에 방관자도 똑같은 죄라는 반발 여론이 일었다. 또 AOA를 탈퇴한 유경도 "솔직히 그때 나는 모두가 똑같아 보였다. 나는 방관자들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는 글을 남겨 기름을 부었다. 걸그룹은 이미지가 생명인데, 많고 많은 걸그룹 중 왕따논란에 이어 인성논란까지 불거진 AOA를 대중이 받아들일 일은 없어 보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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