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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학래가 이성미와의 미혼모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학래는 이에 대해 "내가 도피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본다. 말 못할 입장이니까 침묵하고 있지 않겠냐고 하는데 이성미와 헤어지고 나서 3개월 뒤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절대 도피는 아니었다. 아이를 위해 침묵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른들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긴 일에 제일 피해를 받는 것은 죄없이 태어난 아이다. 내가 가요계에서 계속 활동했다면 모든 일이 낱낱이 계속 회자될 것이며 아이가 유치원,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주변인의 속닥거리는 환경 속에서 자랄 수밖에 없었을 거다. 그래서 독일행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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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처가 되는 일이 있었다. 남편의 과거의 일로 나는 나쁜 여자가 되어 있었고 아이도 친구들 사이에서 비난받았다. 충격받고 아이 데리고 독일로 가게 됐다. 못 견디겠더라. 아이에게 상처를 주니까 부모로서 너무 미안했다. 남편 마음은 굉장히 아플거다. 30년 넘게 '김학래는 정말 나쁜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미안해하고 항상 죄스러워 한다. 저쪽 상대방에게도 나한테도 미안한 거다"라고 토로했다.
김학래는 1979년 명지대학고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 같은 과 동기였던 임정우와 듀엣을 결성,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학래는 1980년대 후반까지 6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수십년간 루머 속에서도 단단하게 가족을 지켜왔던 그는 스포츠조선에도 "죄없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침묵했을 뿐이다. 아이에 대해 책임을 지려 했으나 그쪽에서 원하지 않았고 단 한번도 만나게 해주지도 않았다. 그 아이,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까봐 침묵했지만 이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가장의 책임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학래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까지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공연은 오랜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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