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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요리 연구 노트만 세권"…'골목식당' 백종원도 감탄한 노력,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08:2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위가가 기회가 됐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항 꿈틀로 골목 두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꿈틀로 사장님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해초칼국수집을 찾아 해초국수 외에 들깨국수와 수제비를 맛봤다. 백종원은 해초칼국수와 들깨국수, 수제비 모두 맛이 비슷했고 족타로 만든 면은 쫄깃함이 덜했다. 백종원은 포항임에도 불구하고 메뉴에 해물이 적은 것을 아쉬워하며 "해물 손질법을 배우면 된다"고 말했다. 죽도시장에서 사온 아귀, 돌미역, 고둥, 가자미 등을 꺼내며 국수와의 접목 시킬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수제 냉동 돈까스집을 찾았다. 다른 메뉴를 해보고 싶은 생각을 묻자 사장님은 "1년 동안 돈가스만 바라보고 수많은 연습과 노력을 했기에 매듭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하루에 30인분 정도는 팔아야 한다"며 한번에 30인분을 결제, 제작진과 함께 실점 경험을 해보라고 했다. 제작진들이 하나 둘 가게에 들어오자 사장님은 여러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태프들의 점심시간이 10분 밖에 남았지만 남은 돈가스는 16인분에 불과했고 밥과 그릇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30인분 체험을 해본 사장님은 "손님들한테 맛있게 정성껏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하니까 안 행복하다. 손님들한테 이렇게 해서는 안되는 건데, 현실에만 안주하던 장사 초보였는데 겪어보니 현실 장사가 버거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는 돈가스에 대한 마음을 접고 빨리 나갈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기로 했고 백종원과 함께 죽을 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포항 꿈틀로 첫번째 촬영을 마치고 코로나19가 극심해지자, '골목식당'은 잠시 포항 촬영을 중단했다가 코로나19가 조금은 잠잠해진 5월 다시 포항을 찾았다. 백종원과 최소 인원의 제작진이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꿈틀로 골목의 사람은 눈으로 확연히 확인할 수 있을정도로 줄어있었다.

가장 먼저 백종원은 해초칼국수집 사장님을 만나 새로운 해산물 식재료와 접목시킨 국수 메뉴 연구에 대해 물었다. 사장님은 가자미를 이용한 비빔국수를 선보였고 맛을 본 백종원은 "황태 비빔국수보다 낫다"라며 "팔아도 될 메뉴, 가능성100%"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이후 신선한 고둥과 새우로 맛을 낸 해물칼국수는 맛은 있지만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백종원은 "칼국수가 맑은 필요는 없다. 특색 있게 가자"며 다른 국물 재료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이후 수제 냉동 돈까스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인해 사장님의 멘탈이 흔들리까 걱정했지만 사장님은 "오히려 요리에 대해 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세달 반동안 사장님이 요리 연구 노트는 무려 노트 세권 분량이었다. 연구한 흔적이 묻어나는 레시피를 보고 백종원은 감탄했다. 특히 "죽이 괜찮다는 한 마디에 두 권 반은 온통 죽에 올인했다"며 온갖 죽을 연구했다고 했다.

사장님은 연구 끝에 만든 시금치 소고기 덮죽과 소라 돌문어 덮죽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덮죽 처음 듣는다"면서도 "비주얼도 대박인데, 대박 맛있다"며 감탄했다. 이어 "작은 흠 같은 것도 없다. 내가 사먹겠으면 된다. 동네에서 팔았으면 할 정도"라며 극찬을 덧붙였고 자신의 노력을 알아준 백종원의 말에 사장님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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