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亞극장 구세주"…'반도' 한국X싱가포르X대만 기록적 오프닝으로 흥행 1위(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17: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극장 재기의 활로를 연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관객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 영화 산업의 구세주로 등극했다.

'반도'는 2016년 한국 영화 최초 좀비 장르에 도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K-좀비' 열풍의 서막을 연 '부산행'(연상호 감독)의 후속편이다. '부산행' 이후 4년 만에 관객을 찾은 '반도'는 '부산행'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진화된 캐릭터로 전 세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15일, 올여름 텐트폴 첫 번째 영화로 출사표를 던진 '반도'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첫날 35만2926명을 동원하며 단번에 흥행 1위에 올랐고 또 동시에 올해 최고의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반도'를 향한 아시아 관객의 관심 역시 폭발적이다. '반도'는 '부산행'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만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을 포함한 유럽, 그리고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와 인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스칸디나비아 등 무려 185개국에 선판매됐다. 한국 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휩쓴 '기생충'(19, 봉준호 감독)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완판 규모의 성과를 거둔바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전 세계 극장이 폐쇄된 가운데 싱가포르는 국내와 동시 개봉일인 지난 15일 '반도'를 극장 재개 첫 작품으로 선보였고 대만 역시 국내와 동시 개봉을 진행하는 등 '반도'를 아시아 영화 산업 재기의 활로로 여겼다.


특히 국내에서 올해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운 '반도'는 싱가포르와 대만에서도 압도적인 오프닝 성과를 세우며 침체된 극장가를 소생시킬 작품으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상영관 내 거리두기로 한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루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을 경신했다. 싱가포르의 '반도' 개봉일 박스오피스(147k SGD)는 싱가포르 역대 최고 흥행작 '신과함께: 인과 연'(18, 김용화 감독)의 기록(119k SGD)을 비롯해 '부산행' '기생충'의 오프닝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대만에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인 300개관에서 개봉해 4년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부산행'의 기록을 뛰어넘는 약 $800k의 성과로 첫 날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K-무비의 위상을 높였다. 이는 '기생충'의 대만 오프닝의 10배 규모다.

또한 '반도'는 오늘(16일) 말레이시아 개봉을 비롯해 7월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 8월 6일 뉴질랜드, 7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8월 중 호주,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 월드 와이드 순차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16일 개봉한 말레이시아 현지 배급사에 따르면 개봉 전야 프리미어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며 기록적인 오프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배급사 클로버 필름스(Clover Films)는 "'반도'가 아시아 지역 극장 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뛰어난 작품이 필요한 시기다. '반도'를 기록적인 규모로 개봉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이는 연상호 감독과 제작진이 훌륭한 영화를 선보였다는 증거다"고 현지에서 한국 영화 최대규모이자 한국 영화 최초로 IMAX 개봉을 진행한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만 배급사 무비 클라우드(Movie Cloud)는 "'반도'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선보일 수 있는 2020년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현재 영화 업계에 반드시 필요한 구세주와도 같다"며 '반도'의 글로벌 개봉 의의를 설명했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