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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원미경(61)이 '가족입니다'의 부부애에 크게 공감했다.
원미경은 1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국에서 대본을 읽고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원미경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대본을 받아봤는데 그때부터 너무 좋았다. 1부부터 4부까지 받았는데 너무 좋아서 바로 한국으로 달려왔다. 기쁜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잘 하는 좋은 후배들을 만났다. 우리 아이들을 만나서 얼마나 좋았는지, 마지막 촬영을 하면서는 울음바다가 됐다. 우리 가족과 이 드라마의 가족이 합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큰딸을 보면 우리 큰딸이 생각나고 둘째도 막내도 생각났다.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세 남매의 이야기도 물론 좋았지만, '가족입니다'를 지탱한 것은 이진숙과 김상식의 다시 설레는 러브라인이었다. 부부로서 산지 한참이지만, 그 시간을 뛰어넘으며 다시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게 된 두 배우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원미경은 "정진영 씨는 정말 젠틀맨이다. 처음에 정진영 씨를 만나서 걱정했던 것이 정진영 씨가 저보다 세 살이나 어리다는 거였다. 제가 너무 늙어보이면 어쩌나 고민했고 '연하로 하자'고 하면서 제가 '나이는 못 속여'라고도 했다. 저는 진영 씨가 너무 젊게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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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작품에 임하기 전에도 남편인 이창순 PD와 '연애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원미경은 이 작품을 만난 것이 운명과도 같다고 했다. 원미경은 "작품을 하기 전에 둘이 '처음 만나서 연애할 때 그런 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손 잡고 다니면서 우리가 무슨 얘기를 했을까, 돌아가 보면 좋겠다'고 가끔 말을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스물 두 살로 돌아간 남편과 찍을 때 그런 느낌이 많이 났다. 작품도 운명적이었다. 남편과의 이야기도 그렇고, 딸 둘에 아들 하나인 것까지 이진숙과 제가 꼭 같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가족들과는 5개월여를 떨어져 살았던 원미경이다. 그는 17일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가족 드라마를 하면서 가족을 떠나온 것이 아이러니했다. 가족 얘기를 많이 하는 드라마라서 그런지 미국에 있는 가족이 더 생각이 나더라. 집에 있는 큰딸에게 '엄마가 가서 뭐 해줄까' 물으니 '엄마가 없으니 정원에 잡초가 가득하다'고 하더라. 우리 막내는 엄마 오면 탁구를 같이 치고 싶다고 한다. 이번에 떨어져 있으며 내가 그동안 잘못했던 것도 생각나고, 앞으로 돌아가서는 어떻게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 미안한 것들이 많더라.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났다"며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떠올렸다.
원미경은 '가족입니다'를 마친 뒤 17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가족들과 만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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