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소희 "5살에 이혼한 엄마, 내 이름으로 계속 빚" 아픈 가정사+사과문 공개[전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7-19 22:4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한소희가 '母 빚투' 폭로로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한소희는 19일 개인 블로그에 이날 하루종일 논란이 됐던 모친의 빚투 논란에 직접 입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대신 사과했다.

한소희는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거듭된 사죄의 글을 시작했다.

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라며 글을 쓰는 이유가 사과 말고도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함임을 알렸다.

한소희는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라며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라고 불우한 가정사와 배우의 길을 가게된 과정을 전했다. 한소희는 다양한 인터뷰에서 "부모님의 맞벌이로 할머니 손에 컸다"고 밝히며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 있었습니다"라며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라고 계속 변제해 준 행동이 또 다른 피해자를 낳은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고 고개를 또 한번 숙였다.


앞서 지난 18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폭로성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계주인 연예인 엄마가 돈을 들고 잠적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후 2천만원이던 원금을 간간히 10만원 30만원 씩 나눠서 받고 있다"며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970만원의 원금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연예인 TV에서 볼때마다 너무 화가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뜬건가? 이런 생각밖에 안 든다. 저 정말 그 돈 받고 꿈이 있었는데..다 망가졌다. 이젠 그냥 돈이고 뭐고 그사람 벌 줬으면 좋겠다"고 처벌을 희망했다.

이에 '연예인 엄마'는 한소희의 모친으로 추정됐지만 한소희 소속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한소희가 직접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사실임을 인정하고, 대신 사과하며 아픈 가정사까지 털어 놓은 것.

한소희의 진정성 어린 사과문에 네티즌들은 "계속해 엄마의 빚을 변제해 준 딸이 무슨 잘못이냐"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하 한소희 '母 빚투' 관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소희입니다.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ly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