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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나래와 장도연이 개그부터 연애 철학까지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늘만큼은 사부가 먼저 멤버들을 기다리는 새로운 시도로 시작됐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거인' 박나래와 '세상을 웃기는 거인' 장도연의 등장이었다.
박나래는 "발소리가 크구나"라며 초반 기선제압을 했다. '집사부' 멤버들은 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부를 맞이했다. 장도연은 "뭐긴 뭐야 사부지"라고 호통치면서도 쑥쓰러운 듯 미소지었다. 박나래는 "사부는 우리 출연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라며 호기롭게 인사했다.
사부님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원군이라는 박나래와 장도연이었지만 '집사부' 멤버들은 "그런 것 치고는 너무 높다"며 놀라워했다. 박나래는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고 배울 점이 있는지 찾아봐라"라고 미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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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와 장도연은 절친한 사이지만 라이프스타일은 정반대라고. 박나래는 "저는 밤부터 일상이 시작되고 장도연 씨는 아침형 인간이다"라며 "그런데 맞는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개그코드다"라며 끈끈한 우정의 원천에 대해 밝혔다.
박나래는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리액션에 "여러분이 리액션하지 않는 컷은 버리는 컷이다", 장도연은 "개미를 보고도 용을 본 것 처럼 리액션해라"라며 예능 명언을 마구 쏟아냈다.
박나래는 본격적인 하루에 앞서 "'카르페디엠'이다.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해야한다"라는 좌우명을, 장도연은 "제 라이프에는 남는 게 있습니다.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좌우명을 밝히며 제자 유치에 나섰다.
멤버들은 고심 끝에 박나래와 장도연을 선택했다. 이승기와 차은우는 장도연을, 신성록과 양세형, 김동현은 박나래를 따라 나섰다. 드디어 장사장과 박사장의 라이프 체험이 시작됐다.
박나래는 휴일에도 방콕보다는 캠핑을 한다며 "캠핑장을 꾸미고 한 상 때려 먹자"며 "정해진 룰 같은 건 없다"고 멤버들을 지휘했다. 박나래는 '양파 김치'를 꺼내들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미각 세포를 자극하는 향기에 멤버들은 저마다 맛보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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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임금님처럼'이 모토인 박나래는 멤버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요리했다. 된장을 시원하게 투하하고 잡내를 잡아줄 커피까지 넣은 보쌈부터 각종 채소를 썰어넣은 전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신성록은 "세형이도 요리를 잘하기로 유명하지만 박사장님도 방송계에서 유명한 요리사 아니시냐"고 입을 열었다. 박나래는 요리를 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데뷔 초에 한창 돈이 없었을 때 매번 얻어먹기가 미안했다. 술은 만들 수 없지만 안주는 되지 않냐. 그래서 처음 만들었던 안주가 양배추 계란 햄볶음이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장도연은 "한 장 한 장 트렉을 보며 노래를 듣는 것이 좋다. 별거 아닌 건데 뿌듯하지 않냐. 수고스러움을 자처하지만 소소한 것에 성취감을 느낀다"며 "CD나 책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부자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은우는 "저도 이런 걸 좋아하긴 한다. 백스트리트보이즈, 엔 싱크 등 올드팝도 좋아한다"고 말했고, 이승기는 "우리에게 올드팝은 스티비 원더 정도는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잠시 장도연의 방을 찾아온 김동현은 "너무 편해보인다. 노동 안하냐"며 아예 늘러붙었다. 이승기는 급기야 방에 드러누워 여유로움을 한껏 뽐냈다. 그때 박나래가 찾아왔따. 박나래는 "어딨어 변질자"라며 밥주걱을 들고 들어와 김동현을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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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도연은 무알콜 맥주를 들고 왔다. 장도연은 "혼맥을 하면 이꼴저꼴 안봐도 된다"고 말해 이승기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장도연은 '술버릇이 있었냐'는 질문에 "안좋은 습관들이 많았다. 산도 탄 적이 있다. 간첩 신고도 받은 적이 있다. 아버지가 비타민 박스를 들고 사과하시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으면 안 된다. 전에 전 남자친구도 아닌데 혼자 착각해서 개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얘가 왜 나한테'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박나래의 방으로 가 맵고 짠 음식에 대한 단점을 줄줄 읖다가도 "맛있긴 하지 그런 음식이"라며 박나래의 음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결국 이승기는 박나래의 음식에 넘어가 장도연의 잠옷을 바닥에 내려치며 절교를 선언했다.
이승기를 잡으러 간 장도연도 박나래의 요리에 갈등했다. 그 사이 홀로 남은 차은우는 "인생은 외롭고 쓸쓸한 거라고 하셨으니까"라며 홀로 노래를 들었다. 장도연은 "은우씨 혼자 30분 정도 있을 수 있냐"며 배신해 웃음을 안겼다.
장도연 역시 요리를 시작했다. 전자렌지로 '대기업 떡갈비'를 완성한 장도연은 왕돈가스부터 닭조림까지 순식간에 끝내버렸다. 그에 반해 박나래는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늘어놓으며 신나게 폭풍 식사를 했다. 특히 멤버들은 '보리새우전'을 맛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장도연은 결국 "두 분 저리로 가세요"라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옥수수를 먹었다. 장도연은 편의점 음식을 궁금해하는 박나래 팀에게 "기분이다. 옥수수랑 전이랑 바꾸자"고 말도 안되는 딜을 걸었다. 마음이 약해진 박나래는 장도연에게도 요리를 나눠줬다.
장도연은 음식을 권하는 차은우에게 단호하게 거절하며 "아뇨, 난 옥수수만 먹을 거예요. 내 자존심이예요. 저건 내 일상이 아니예요"라고 말하면서도 결국 박나래 음식을 나눠먹었다.
이승기는 "휴일에 이렇게 하는 건 힘들지 않냐"고 질문했다. 박나래는 "무명이 길어서 도연이랑 같이 개그짤 배고파도 돈이 없었다. 같이 안주 해먹으려고 조금씩 하다가 요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2006년 데뷔고 도연이는 2007년 데뷔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잘 안 됐다. 무명이 길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었다. '나래는 언제 TV에 나오니?'하는 친척들도 있었고 어머니도 공무원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엑스트라로 출연해도 너무 행복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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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기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다는 장도연은 일기를 쓰며 속을 푼다고. 장도연은 박나래에 대한 일기장을 공개했다. 박나래를 향한 진심이 담은 일기였다. 양세형은 "누구 통해서 들은 것보다도 윗 단계 아니냐"고 놀라워했다. 박나래는 "평상시에 이런 이야기를 잘 안한다"고 고백했다.
연애 스타일마저 극과 극인 두 사람. 적극적인 편은 박나래였다. 그는 "장도연 씨가 10명에서 대시해서 7명을 사귀면 저는 100명에게 대시해서 30명을 사귄다는 주의다"라고 말했다. 진득하게 오래 만나는 장도연에 반해 박나래는 '단타'와 긴 연애를 계속 이어간다고. 박나래는 "저는 여기 있는 이승기 씨도 만날 수 있다. 내가 잘하지 않으면 나는 박보검도 이승기도 못 만난다. 고백하면 확률이 0%에서 50%까지 되는 거다. '아님 말고'가 내 모토다"라고 밝혔다. 박나래는 '상처에는 굳은 살이 돋아난다.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은 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냐. '아님 말고'라고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사랑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이에 양세형이 "박나래가 뜨고 나서 아는 척 하는 사람은 없었냐"고 질문했다. 박나래는 "자기들끼리 철처하게 숨기고 있다. 왜 숨기는 지는 모르겠다. 국가가 나를 보호해주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난 놈은 있는데 실체가 없다"고 농담했다.
과거 양세찬을 짝사랑 했던 박나래는 "양세형은 형제여서 부담스러울까봐 말을 안했다. 세형이만 보면 세찬이 생각이 나서 장도연과 꺄르르 웃었다. 그런데 어느날 양세형 씨가 눈치를 챈 것 같더라. 짝사랑이 계속되던 어느날 양세형이 '나 알고 있다'고 하더라. 내가 '알고 있었냐. 마음이 많이 커졌다'라고 고백했더니, 세형 씨가 한숨을 쉬더니 '언제부터 나 좋아했냐'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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