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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한예슬과 방송인 함소원. 연예계 대표 '쿨녀'들로 인증을 받았다. '키보드 워리어' '방구석 여포'라고 불리는 '악성 댓글러'들에게 당당하면서도 위트있게 대응하면서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한예슬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하늘색 린넨 점프수트를 입고 미소짓고 있다. 이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절벽'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성인지감수성이 결여된데다 성적 수치심까지 느껴지게 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한예슬의 대응은 '쿨'했다. 그는 '아쉽네. 보여줄 수도 없고'라고 짧은 답글을 달았다. 자신감 넘치면서도 상대를 비하하지 않는 깔끔한 대처였다.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도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외모 비하 내용의 글을 올리자 담담하게 대처했다. 한 네티즌이 '너무 일반인' '밋밋하게 생겼어요'라고 외모를 지적하자 최유정은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 사랑들이 소중하다는 것도 알고,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보내주시는 DM(다이렉트 메시지) 다 읽고 있다.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신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송인 장성규도 지난해 한 네티즌이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자 '저 좋은 기사에 얼평이 웬말이니. 쉴드 쳐주는 친구조차 나 못생긴 거 인정할 때 화들짝 놀랐다. 다들 나 실물깡패인 거 모르는 듯 답답하다. 고구마들아 실물 좀 보고 얼평하자고. 오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스타들의 SNS가 악플러들로 오염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많은 스타들이 알게 모르게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스타들이 있을 정도로 SNS 악플은 심각한 수준이다. '사이다' 대처도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함소원도 지난 해 10월 방송한 '아내의 맛'에서 악성댓글이 시달리다 '정신 건강 상담'을 받으며 눈물까지 보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때문에 단순히 스타들의 '쿨'한 대처를 박수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의미없이 연예인들을 비방하는 일이 이같이 계속되면 스타와 팬들의 직접 소통창구인 SNS가 위기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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