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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대한민국 시어머니 전문 배우들이 총 출동해 연기 비결부터 배우 생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4명의 배우 중 '시어머니 루키'로 불린다는 최수린은 시어머니 연기 비결에 대해 "불륜 연기 경험 덕분"이라며 "불륜녀가 시어머니가 되다 보면 시달린 게 다 표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청은 악역 연기를 자주 하면서 직업병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도 모르게 평상시에도 말이 세게 나간다. 센 시어머니일수록 단전을 많이 쓰다 보니까 목소리에도 힘이 들어간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유혜리는 "실제로 명품 핸드백을 협찬받았는데 촬영 중에 스크래치가 나서 2천만 원 주고 산 적도 있다"며 "5억짜리 루비 목걸이를 협찬받은 적도 있는데 그때 코디네이터가 촬영 내내 안절부절못했다"며 거들었다.
'사랑과 전쟁' 시어머니 연기의 대표주자인 곽정희는 "다른 드라마보다 '사랑과 전쟁' 시어머니 연기할 때가 짜릿하다. 이 작품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거라서 같은 대사를 해도 과장되고 임팩트 있게 한다. 연속극이 아니고 단막극인 만큼 기승전결의 시간이 없고 결결결결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네 명의 배우는 MC들을 상대로 본인만의 머리채 잡는 방법, 따귀 잘 때리는 연기 비법 등을 공개했다. 또한 고부지간 갈등 상황극을 펼치며 악독한 시어머니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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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던 김청은 세금 많이 내는 배우 2위에 오른 적도 있다고. 그러나 그는 "난 그렇게 버는 줄도 몰랐다. 미모, 돈, 남자는 죽을 때까지 깔려있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또 김청은 "스폰 제의를 받은 적도 있지만 그건 절대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일을 하면서 그 남자와 헤어진 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무나 후회가 된다. 만약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사랑을 택할 거다. 그때는 일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청은 "활동하면서 모은 돈은 어머니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갚았다. 또 나는 어릴 때부터 평생 어머니 모시고 전 세계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여행에 많은 돈을 쓰기도 했는데 이건 후회가 없다. 앞으로도 돈이 생기면 어머니 모시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다"며 넘치는 효심을 드러냈다.
유혜리는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파리 애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해외 촬영이 흔치 않았는데 프랑스 파리에서 6개월간 찍었다"며 "근데 그다음부터 성인 영화 대본만 15건이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돈 욕심에 하고 싶었다. 영화 찍기 전에 CF 출연료로 2~300만 원 정도 받았는데 영화 찍고 나서 2배가 올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 김숙은 "그 정도 금액이면 당시 압구정 아파트 한 채 가격"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에 유혜리는 "하지만 당시 성인 영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격파 배우로 계속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날 출연자 중 유일하게 고등학생 아들을 둔 최수린은 "아들이 배우를 꿈꾸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들이 늘 나의 대본 연습을 도와줬는데 요즘은 본인이 더 연습한다"며 "혼자 열심히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무엇을 하든지 자기가 원한다면 난 괜찮다"며 아들의 꿈을 응원했다. 이모인 유혜리는 조카의 연기 실력에 대해 묻자 "내가 볼 때는 공부를 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조카가 공부를 다 잘한다. 음악 콩쿠르도 나가면 상을 다 휩쓴다. 모든 걸 다 잘하니까 더 많은 사람에게 헌신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조카 바보'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이날 곽정희는 결혼과 사랑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 딸이 7개월일 때 이혼해서 그 전에 기회가 있었을 때 재혼의 꿈을 꿨었다"며 "근데 재혼을 하려고 보니까 자식을 두고 나 혼자 오길 바라더라. 내가 얼마나 행복하겠다고 자식을 버려가면서까지 재혼하겠나 싶었다"며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자식 없는 결혼 생활보다는 차라리 혼자 자식 떳떳하게 키우는 지금의 내 삶을 선택했고 좋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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