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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를 연출한 홍원찬(41) 감독. 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대한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한국은 물론 태국, 일본 3국을 넘나드는 글로벌한 로케이션으로 규모 있는 추격 액션을 전면에 내세워 화려한 볼거리와 독특한 미장센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곡성'(16, 나홍진 감독)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을 매료시킨 홍경표 촬영 감독의 매력적인 미장센과 새로운 액션 촬영이 더해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홍원찬 감독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어우러져 스타일리시한 장르물을 완성했다. 더불어 홍원찬 감독은 범죄 장르의 부흥을 이끈 '신세계'(13, 박훈정 감독)의 '부라더 케미' 황정민과 이정재를 캐스팅해 많은 관심을 얻었다. 7년 만에 '부라더' 랑데뷰를 성사시킨 홍원찬 감독은 '신세계'와 또 다른 매력을 황정민과 이정재에게 불어넣어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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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저씨'라는 영화가 나오면서 비슷한 유형의 여러 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아이를 구하는 이야기, 장기매매 사건 등 비슷한 유형의 범죄물이 많이 나왔다. 당연히 지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기에는 설정상 기존의 범죄 영화와 더 기시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범죄물은 원형이 있는 이야기다. 이런 플롯은 어떻게든 계속 변주돼 나올 것이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최대한 그 안에서 새로움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차별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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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연히 '신세계'와 비교가 부담된다. 당황스럽기도 한데 '신세계'에서 보지 못한 전혀 다른 캐릭터, 구조라는 확신은 있다. 다만 '신세계'와 달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이 영화 자체로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싶다. 전작이 언급되는 걸 피할 수는 없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이 영화에서 캐릭터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지점이 관객에게 받아들여진다면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는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신세계'에서도 다르지만 두 분이 다른 작품에서 했던 역할과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게 더 중요했다. 연출자로서 '신세계'와 비교보다 기존의 황정민, 이정재가 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 감독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신세계'의 가장 큰 차이점을 예상외로 황정민과 이정재의 캐릭터를 꼽았다. 특히 '신세계'보다 더 캐릭터들의 액션에 집중했다고 밝힌 그는 "요즘 '신세계"가 벌써 7년 전이란 작품이란 생각을 새삼 하게 된 것 같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늙지 않는다. '신세계' 때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실제 나이대로 안 보이지 않나? 액션 연기는 워낙 젊은 배우도 힘들어하는데 황정민과 이정재가 잘 소화했다. 요즘 인터뷰하면서 황정민, 이정재가 액션 연기를 힘들어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같이 있으면 나보다 더 젊어 보이지 않나? 액션 연기를 하는 황정민과 이정재를 보면서 나이 들었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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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등이 출연했고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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