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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흑인 분장을 하고 졸업사진을 촬영한 한국의 고등학생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SNS에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 문화가 '밈'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나온 말이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이런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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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의 의견에 반대 입장을 표하며 "단순한 코스프레로 얼굴을 까맣게 한 게 인종차별인거냐",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을 따라한 것 뿐이다", "'블랙 페이스'를 금기시 하는 지극히 미국적인 문화를 백인의 흑인차별 역사와 아무 상관도 없는 한국인에게 강요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샘 오취리를 옹호하며 "당연히 흑인 입장으로서 불쾌할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인권 감수성이 너무 떨어진다.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게 문제다", "아시아인 따라한다고 눈 찢었다고 생각하면 똑같이 기분 나빠할 거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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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정부고는 2009년부터 화제의 인물, 유명인, 사건 등을 패러디해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어 앨범에 싣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단순한 코스프레를 넘어서 유머러스하게 패러디하는 모습으로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이하 샘 오취리 글 전문]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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