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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싹쓰리'의 멤버 '린다G' 이효리가 웹예능으로 컴백한다.
카카오TV 웹예능 '페이스아이디'는 스타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공개,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신개념 모바일 라이프 리얼리티다. 이 첫 주자로 이효리가 나서 총 4회에 걸쳐 솔직 유쾌한 리얼 라이프를 공개한다.
뿐만 아니다.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까지 웹예능에 참여했다. 그는 '모르모트PD'로 유명한 권해봄 PD와 손잡고 웹예능 '찐경규'를 만든다. 이미 7월말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해 9월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찐경규'는 TV에서 디지털로 영역 확장에 나선 이경규가 모르모트PD와 제작진을 진두지휘하며 펼쳐지는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를 그린다. 이경규가 1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를 사로잡는 콘텐츠를 만들어 디지털계를 평정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는다.
이외에도 '싹쓰리'의 또다른 멤버 '비룡' 비 역시 '시즌비시즌'이라는 웹예능을, 최근 예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골프 레전드' 박세리도 웹예능 '인생 한 번 쎄리박'을 시작했다.
물론 이전부터 웹예능의 제작은 활발했지만 B급 문화로 취급받았다. 박준형의 '와썹맨'이나 장성규의 '워크맨'은 웹예능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지만 'B+ 문화'까지 였지 주류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다만 예능감을 확인한 방송인들이 방송 예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전초전격으로 활용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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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타공인 예능인들인 이효리 이경규가 웹예능을 선보이면서 이제 웹예능은 주류문화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달라스튜디오나 스튜디오 룰루랄라 등 콘텐츠 제작사의 역량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시대를 지나 이제 방송처럼 '물량전'으로 커지기도 했다. 웹콘텐츠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카카오TV가 지상파 예능 못지않은 퀄리티를 가진 웹예능을 선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유튜버들의 1인 콘텐츠와도 구별된다. 이들은 오롯이 1인 크리에이터들의 역량으로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웹예능은 주된 플랫폼이 모바일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방송과 똑같은 제작방식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 아이디'의 경우 출연자의 기본 역량에 최근 불어닥친 '싹쓰리' 열풍 그리고 카카오M이라는 대형 콘텐츠 제작사의 파워까지 합쳐서 실패확률은 '0'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위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웹예능이라고 해도 특별한 콘셉트 없이는 방송 예능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방송 예능이 소재고갈에 시달리고 있어 웹예능 또한 어떤 상황일지는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그 지형도가 방송 예능 위주에서 웹예능 쪽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것만은 업계 관계자 모두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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