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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모범형사' 손현주가 전파한 '모범'의 선한 영향력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손현주만이 할 수 있는 '인간적'인 연기와 그로 인해 전해진 진정성은 그 어떤 존재감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역시 손현주'를 입증했던 지난 7주였다.
사건과 범인의 실체만 좇으며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던 오지혁(장승조)은 어느새 "형님 때문에 정체불명의 자신감이 솟아난다"는 강도창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가족이 됐다. 이대철의 재심 재판을 앞두고 검찰과 경찰의 비리가 담긴 녹취파일을 손에 쥐고도 공개하지 못했던 진서경(이엘리야) 역시 이들과 함께 기자답게 '팩트' 추적에 나섰다. 게다가 강도창은 자신과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재심 재판 후 내부고발자가 된 강도창에게 "너 다신 강력 못 와"라고 압박했던 문상범(손종학)은 강도창의 끈질긴 노력으로 인해 결국 죄를 뉘우치고 이은혜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재심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했던 윤상미(신동미)는 "왜 그렇게 살아? 좀 사람이 나쁘면 안 돼?"라며 속상해하다가도, 오종태를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 발판을 마련해줬다.
막강한 권력자들에 비해 강도창의 힘은 미비했다. 그러나 '머리가 터지든 말든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동요했고, 강도창을 향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이는 강력2팀 형사들, 진서경 기자, 문상범 서장과 청문담당관 윤상미까지, 하나 둘, 모여 또 다른 힘을 만들었다. 이에 결국 지난 14회에서는 유정렬의 발목을 붙잡고, 유력한 용의자 유정석을 압수수색하는데 성공했다. 과연 남은 2회에서 진실을 은폐하려던 자들에게 마지막까지 통쾌한 응징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 대목이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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