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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SNS계정 폭파부터 '대한외국인' 하차 요구까지….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지적 논란이 그의 과거 발언 및 행동 재조명까지 이어지면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한때 '외국인 예능인 대세 시대'를 이끌었던 샘 오취리의 추락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샘 오취리의 과거 '성희롱 발언'에 관련된 게시물이 올라와 삽시간에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게시물은 '샘 오취리가 과거 한국 여성 연예인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섬슴치 않았다'라며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했던 샘 오취리의 '내로남불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목적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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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이 수면화 되기 전, 샘 오취리는 매년 각종 패러디 및 코믹 컨셉으로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는 문화로 유명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온라인에서 밈(Meme)으로 화제를 모은 흑인 장례식 영상을 패러디하기 위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관을 들고 찍은 졸업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 비난했다. 샘 오취리는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는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라.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냐.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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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샘 오취리는 쏟아지는 비난에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그가 고정 출연중인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을 향해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의 목소리가 높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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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는 '외국인 예능인 전성시대'를 연 '비정상회담'의 원년 멤버이자 주축 멤버로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샘 오취리는 한국을 '우리나라'라고 칭하거나, 가나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크게 드러낸 바 있다. 또한 1년간의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교육에 소외돼 있는 가나의 어린이를 위한 '572 학교'를 설립해 대표적인 호감 스타로 통했다. 하지만 인종차별 지적으로 시작된 논란이 역으로 샘 오취리의 성희롱 논란으로 확산, 내로남불 지적으로 이어지면서 샘 오취리는 단숨에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해 버렸다. 인종차별은 안되지만, 성희롱은 되는 샘 오취리의 추락은 본인이 자초한 셈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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