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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할일 없어 이용하는 것NO"..'아이콘택트' 김영희, 진지한 성인영화 감독 데뷔 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8-27 08:3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이콘택트'에서 코미디언 김영희가 성인 영화 감독 데뷔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성인 영화 감독 데뷔를 꿈꾸고 있는 코미디언 김영희가 출연했다. 김영희는 "성인 영화 감독이 될 김영희"라고 자신을 당당히 소개했다.

김영희는 이날 "자취를 하면서 제 방에 TV가 생겼고 관심이 시작된 것 같다"며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영화들이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는다. 이 장르도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본능만 나온다. 어찌됐든 성인 영화를 보고 난 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면 얼굴이 발그레하다. 그게 좋았던 것 같고, 느낌을 확 받았다. 너무 매력 있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현재 감독 데뷔작을 준비 중이다. 대본은 3분의 1 정도가 완성된 상태. 김영희는 "예전에는 패러디가 많았다. 제가 알기로는 영화 흥행의 척도가 패러디 성인영화 유무로 측정이 됐었다. 그런데 요즘은 패러디물이 없다. 레트로가 유행이니 내가 패러디해보자 싶어서 '기생춘'이라고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김영희가 연출을 준비 중인 '기생춘'은 이미 세계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한 것. 지하에 사는 가정부 춘이 대저택에 사는 사장님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중심 줄거리라고. 김영희는 남자 주인공으로는 성인영화계의 이병헌으로 불리는 배우 민도윤을 점찍어뒀다. 김영희와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민도윤은 300편 정도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다.

김영희는 민도윤과 작업을 함께하겠다고 마음을 먹기는 했지만,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영화인 만큼 출연료에 대한 이야기도 아직 나누지 못한 상태였고, 고민이 깊어졌다. 김영희는 "제가 아는 도윤이라면 다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민도윤은 "반년 넘게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며 "제가 존경하는 20년 경력 감독님의 신작인 '부부들의 세계' 제안이 들어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얘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민도윤은 자신이 다른 감독의 작품을 제안받았다는 사실을 김영희에게 알렸다. 일주일 안에 작품을 결정하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말. 이에 놀란 김영희는 "진행은 잘 되고 있다. 시나리오를 1/3 정도 썼다. 네 캐릭터도 잡아놨다. 촬영 팀은 아직 못 꾸렸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들고 촬영 팀을 꾸려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이쪽 일은 처음 아니냐. 이 장르를 위트 있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허투루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민도윤은 친구인 김영희에게 '현실'을 알려줬다. 그는 "나를 네가 이끌어줘야 하지 않나. 촬영 현장을 꾸려나가야 할 총 책임자는 너고, 그림은 네 머리 속에 있다. 나는 널 믿지만 걱정은 된다. 촬영을 하다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상황이 아닐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영희도 그 말에 "진지하다"며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이걸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촬영 역시 9월에는 들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며 김영희는 "사실 저예산"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출연료 조정이 가능하냐고 물었고, 민도윤은 유명 감독의 작품 대신 김영희의 데뷔작을 선택하며 응원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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