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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이콘택트'에서 코미디언 김영희가 성인 영화 감독 데뷔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김영희는 현재 감독 데뷔작을 준비 중이다. 대본은 3분의 1 정도가 완성된 상태. 김영희는 "예전에는 패러디가 많았다. 제가 알기로는 영화 흥행의 척도가 패러디 성인영화 유무로 측정이 됐었다. 그런데 요즘은 패러디물이 없다. 레트로가 유행이니 내가 패러디해보자 싶어서 '기생춘'이라고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김영희가 연출을 준비 중인 '기생춘'은 이미 세계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한 것. 지하에 사는 가정부 춘이 대저택에 사는 사장님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중심 줄거리라고. 김영희는 남자 주인공으로는 성인영화계의 이병헌으로 불리는 배우 민도윤을 점찍어뒀다. 김영희와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민도윤은 300편 정도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얘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민도윤은 자신이 다른 감독의 작품을 제안받았다는 사실을 김영희에게 알렸다. 일주일 안에 작품을 결정하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말. 이에 놀란 김영희는 "진행은 잘 되고 있다. 시나리오를 1/3 정도 썼다. 네 캐릭터도 잡아놨다. 촬영 팀은 아직 못 꾸렸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들고 촬영 팀을 꾸려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이쪽 일은 처음 아니냐. 이 장르를 위트 있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허투루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민도윤은 친구인 김영희에게 '현실'을 알려줬다. 그는 "나를 네가 이끌어줘야 하지 않나. 촬영 현장을 꾸려나가야 할 총 책임자는 너고, 그림은 네 머리 속에 있다. 나는 널 믿지만 걱정은 된다. 촬영을 하다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상황이 아닐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영희도 그 말에 "진지하다"며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이걸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촬영 역시 9월에는 들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며 김영희는 "사실 저예산"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출연료 조정이 가능하냐고 물었고, 민도윤은 유명 감독의 작품 대신 김영희의 데뷔작을 선택하며 응원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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