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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백지영, 7년 만에 리매치→최종 우승 실패 "후회 없다" [종합]

기사입력 2020-08-28 23:1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히든싱어6' 백지영이 리매치에서 최종 우승에 실패했다.

2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서는 네 번째 원조 가수로 7년 만에 돌아온 가수 백지영의 '리매치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2013년 시즌1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던 백지영은 이날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했다. 그동안 아이를 키우느라 '히든싱어'를 제대로 시청한 적이 없다는 백지영은 다른 시즌에서 조성모, 이승환, 신승훈 등이 탈락했다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이 내가 부른 노래에 익숙해져 있지 않냐. 그리고 떨어진다 해도 팬분들이 그만큼 잘했다는 거니까"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 전현무는 "안 당해 보면 그런 얘기 나오는데 많이들 멘붕이 온다"고 경고했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격한 장민호와 영탁은 '백지영의 찐 팬'임을 밝히며 응원에 나섰다. 장민호는 "난 백지영 찐 팬이다. 친구들에게 백지영과 듀엣이 소원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내 귀에 캔디'로 같이 듀엣 해서 숨소리까지 다 캐치했다. 오늘은 집요하게 정확하게 맞힐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영탁도 "난 더 자신 있다. 가장 최근에 듀엣 한 후배가 아닐까 싶다. 불과 2주도 안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백지영을 흐뭇하게 했다.

백지영은 이날 4라운드 예상 득표수 질문에 "시즌1 때 71표 받았으니까 72표 정도 받으면 참 아름답겠다고 생각한다"며 원조 가수의 충만한 자신감을 보였다.

발라드 여왕의 자존심을 걸고 시작된 1라운드 미션곡은 2010년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의 테마곡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 여자'였다. 시청자들이 가장 듣고 싶어한 신청곡이 '그 여자'였다는 말에 백지영은 감동했다.

백지영은 "이 곡은 그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정해서 이미 녹음까지 끝낸 노래였다. 근데 그때 '시크릿 가든' OST 요청을 받아서 시놉을 읽었는데 내가 녹음했던 노래랑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렸다"며 "그리고 그 전에 하지원이 했던 '황진이'라는 드라마 OST도 불렀는데 하지원이랑 한 번 더 같이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타이틀곡을 포기하고 다시 녹음해서 OST로 탄생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백지영은 "떨어지든 우승을 하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리매치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에서 백지영은 5명의 모창 능력자와 '그 여자'를 한 소절씩 불렀고, 노래가 끝나자마자 판정단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백지영의 목소리를 두고 판정단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박준형과 딘딘은 백지영이 4번에 있을 거라고 선택했고, "정답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신한 송은이는 5번을 선택했다. 영탁은 "백지영의 완급 조절이 들렸다"며 3번을 선택했다. 자칭 '백지영 자격증'이 있다는 이지혜와 장민호는 백지영을 2번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신봉선, 김지혜 등은 2번을 가장 백지영 같지 않은 사람으로 선택해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판정단의 이야기를 안에서 듣고 있던 백지영은 "어이가 없고 부아가 나서 앉아있을 수가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1라운드 투표 결과가 공개됐고, 백지영은 아슬아슬하게 2표 차로 탈락을 면해 놀라움을 안겼다.

허탈한 표정으로 2번에서 등장한 백지영은 "3, 4번까지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5번 딱 듣고 '큰일 났네?'라고 생각했다"며 가장 백지영 같지 않은 사람으로 단 한 표를 받은 5번 모창 능력자를 경계했다.

2라운드 미션곡은 '총 맞은 것처럼'이었다. 백지영은 "방시혁에게 받은 곡이다. 가이드를 듣는데 '총 맞은 것처럼'으로 시작해서 못 한다고 그랬다. 첫 소절에 전주도 없이 '총 맞은 것처럼'이라는 게 너무 그래서 '좀 맞은 것처럼'으로 하자고 했다. 근데 방시혁이 '이번에 나 한 번만 믿어주면 안 되니'라고 해서 억지로 하게 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미션에 앞서 백지영은 "1라운드보다는 조금 낫다고 생각한다. '그 여자'는 OST라서 활동을 많이 안 했는데 '총 맞은 것처럼'은 오랫동안 활동 많이 해서 내 목소리를 많이 기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라운드 미션곡은 '총 맞은 것처럼'이었다. 백지영은 "방시혁에게 받은 곡이다. 가이드를 듣는데 '총 맞은 것처럼'으로 시작해서 못 한다고 그랬다. 첫 소절에 전주도 없이 '총 맞은 것처럼'이라는 게 너무 그래서 '좀 맞은 것처럼'으로 하자고 했다. 근데 방시혁이 '이번에 나 한 번만 믿어주면 안 되니'라고 해서 억지로 하게 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미션에 앞서 백지영은 "1라운드보다는 조금 낫다고 생각한다. '그 여자'는 OST라서 활동을 많이 안 했는데 '총 맞은 것처럼'은 오랫동안 활동 많이 해서 내 목소리를 많이 기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라운드 미션곡이 끝난 후에도 판정단의 의견은 갈렸다. 이지혜와 영탁은 4번에 백지영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송은이와 장민호는 2번을 선택했다. 판정단들이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백지영이 4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백지영은 1, 2라운드 연속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맞힌 이지혜를 향해 "내 속을 들여다봤다. 안에서 지혜가 있다는 게 너무 위안이 됐다. 오늘 지혜만 날 알아봐 주면 난 괜찮다"며 고마워했다.

백지영은 2라운드에서 12표를 받아서 공동 2등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고 탈락한 모창 능력자는 이규라였다. 이규라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해 슬럼프를 겪으면서 현재는 생계를 위해 부모님의 횟집을 물려받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백지영은 이규라를 향해 노래를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백지영은 3라운드는 미션곡 '내 귀에 캔디'에 대해 "댄스를 워낙 좋아하고 신나하기 때문에 방시혁에게 받았는데 너무 좋아서 활동하게 됐다. 내가 그동안 했던 댄스 무대들이랑 많이 달랐다. 이때 비로서 '댄스 무대는 이렇게 하는 거였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곡은 코러스가 많고 목소리 튠이 있다. 이번에는 완전히 톤도 없고 코러스도 최소화해서 원곡과는 이상하게 들릴까 봐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3라운드 미션곡이 끝난 후 모창 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1호 연습생 출신 임지안, 수능 시험을 앞둔 고3 노윤서, 2009년 여성 듀오 '빅퀸즈' 출신 정유미까지 모창 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될 때마다 백지영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백지영은 가수의 꿈을 접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는 정유미의 사연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창 능력자들이 준비한 '그대의 마음' 스페셜 무대가 공개됐다. 이를 들은 백지영은 "이 노래를 내고 얼마 뒤 임신해서 활동을 못 했다. 이 노래가 내겐 굉장히 위로가 되는 노래인데 거기서부터 완전 감동했다"며 고마워했다.

3라운드 최종 탈락자는 임지안이었다. 백지영은 아슬아슬하게 3등을 차지해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4라운드 미션곡은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였다. 백지영은 "가사가 굉장히 젊고 설명적이다. 내가 감정이입 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동안 백지영이라는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 곡은 한 꺼풀 벗게 해준 곡"이라고 말했다. 이 곡으로 라이브를 하는 게 두 번째라는 백지영은 "가사, 음정 틀리지 않고 부르는 게 목표"라고 밝혀 긴장감을 더했다.

최종 라운드인 만큼 백지영과 모창 능력자는 거의 완벽하게 한목소리를 냈고, 이에 판정단은 크게 동요했다. 1라운드부터 크게 활약한 노윤서는 아쉽게 3등으로 탈락했고, 백지영과 정유미가 최종 우승자 자리를 놓고 나란히 섰다.

이날 최종 우승자는 무려 50표를 획득한 정유미였다. 백지영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주저앉으며 오열하는 정유미를 꼭 껴안아 주며 "네가 정말 잘했다. 누려라"라며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백지영은 "리매치에 나온 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너무나 의미가 있었다. 방송이 나가고 나면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 어떤 부분이 회자될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아까 출연자들이 불러준 '그대의 마음' 들은 것만으로도 그게 나의 전부가 됐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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