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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우아한 친구들' 이태환 살인 사건이 결국 미제로 남겨졌다.
"너희들은 내 인생의 화양연화"라는 편지처럼 백해숙의 인생은 짧지만 아름답게 피고 졌다. 다시 돌아온 화양연화에서 친구들은 백해숙의 쓸쓸한 빈자리를 느끼며 슬픔에 잠겼다. 정재훈(배수빈 분)의 마음은 누구보다 복잡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며 모든 증거품이 한 줌의 재로 사라졌고, 이로써 주강산(이태환 분) 살인 사건의 수사도 미제로 종결된 것. 단둘이 남은 안궁철과 정재훈 사이에는 여전히 냉랭한 기류만이 흘렀다. "자수는 왜 한 거야"란 폐부를 찌르는 말에 정재훈은 허망한 눈빛과 목소리로 "내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안궁철은 "다 잊고 새 출발 해. 그게 해숙이도 원하는 걸 거야"라면서도 "두 번 다시 보지 말자"며 그에게서 돌아섰다.
그런 안궁철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다. "우리 이제 진짜 다 잊자. 진짜 다 잊고 깨끗이 묻어버리자"는 남정해에게 안겨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안궁철은 조형우, 박춘복과 함께 화양연화에서 장사를 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정재훈의 일상은 완전히 무너졌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사람처럼 술에 절어 폐인이 되어갔다. 그런 그의 곁에 유일하게 있어 준 최모란(이연두 분)까지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떠나기 전, 정재훈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내비치며 귓속말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우아한 친구들' 최종회는 오늘(5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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