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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상엽 "이민정♥이병헌 커플 보고 '결혼 꿈' 키웠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9-14 12:0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상엽(38)이 이민정과 이병헌 커플로 인해 결혼을 꿈꾸게 됐다고 했다.

이상엽은 2007년 KBS2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뒤 MBC 시트콤 '코끼리'(2008), KBS1 '대왕세종'(2008) 등 작품에 출연했다. 2009년 입대한 뒤 2011년 전역했으며, JTBC '청담동살아요' 등으로 복귀했다. 또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 등에서도 주목받았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주연을 맡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상엽은 지난해부터 '열일'하며 시청자들을 사로납았다. 지난해 SBS '사의 찬미'로 이종석, 신혜선과 호흡을 맞췄고, tvN '톱스타 유백이'에서도 최마돌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첫 주인공에 도전, 치명적인 멜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는 두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며 핫한 인기를 증명했다. SBS '굿 캐스팅'과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극본, 이재상 연출)의 주인공으로 동시에 활약한 것. 이상엽은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나희(이민정)와 이혼 후 돌고 돌아 재결합한 윤규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13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쌍둥이를 출산한 송나희와윤규진 부부가 휘몰아치는 육아로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한다다'는 최종회 시청률 34.8%, 최고 시청률 3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상엽은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엽은 이민정과의 호흡에 대해 "원래 알던 배우여서 시작부터 편하게 하기도 했는데 워낙 편하게 해주시고 씩씩한 분이라 저도 편하게 잘 했다. 늘 재미있었다. 제가 더 웃음이 많았던 현장이었어서 저때문에 NG가 많이 났었다"며 "모든 애정신은 부담이 된다. 아는 선배님이고 그래서 긴장도 됐고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엽은 "'이병헌 선배님 눈감아'도 댓글과 짤도 봤었다. 듣기로는 모니터를 다 해주신다고 들었다. 저도 많이 여쭤보기도 하고, 선배님이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좋은 말씀도 해주셨다. 그냥 규진이와 나희가 어떤 텐션을 가지면 좋겠다, '이러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좋은 얘기들을 해주셨고, 잘하고 있다는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어떤 말이 필요하겠나. 이병헌 선배가 1회부터 50회까지 다 보셨다는데, 그것만으로도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나희와 규진의 결말은 너무 좋았다. 1회와 모든 것이 반대됐다. 마지막회는 다들 행복하게, 자기의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결말이 나와서 저는 좋았다. 쌍둥이 설정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고, 재미 있었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다재커플'은 '나규'보다는 상큼함과 청량함, 신선함이 있던 거 같다. 젊은 커플들이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그런 게 부럽다. 우리는 맨날 싸우고 뒤에서 울고 그러는데"라며 분량에 대해서는 "저희의 얘기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얘기도 가야 했던 것이 주말극의 특성이라서 재미있고 좋았다. '나규'는 '다재'보다 연륜이 있지 않았나 싶다. 3년을 같이 산 부부였기 때문에 '찐 케미'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등짝 스매시도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엽은 "치정멜로는 괜찮고, 로코를 한 번 다시 해보고 싶다. 이민정 씨도 밝고 씩씩한 분이라 그런 걸 같이 하면서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다. 케미가 좋았던 것은 저도 많이 느꼈다. 너무 편했다. 저의 생각에는 치정멜로는 부담스럽지만, MJ(이민정)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또 '뭔 치정멜로야'라고 아재 말투로 말하지 않을까 싶다. 되게 가정적이라서 동영상 보고 사진 보고 웃고 있을 때 '뭐 봐?'하면 이(병헌) 선배님이 찍어 주신 아들 보고 그런다. 이 작품을 하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장본인이다"고 말했다.


결혼도 이혼도 해보지 않았던 이상엽이기에 '한다다' 속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이상엽은 "이번에 입덧 연기를 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주변에도 입덧을 하신 분들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오버고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를 찍은 거 같다. 어렵다기 보다는 너무 바보 같지만 않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상엽은 늘 '장가 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라고. 이상엽은 "장가가고 싶다"며 "저는 결혼하면 규진이처럼 될 거 같다. 규진이처럼 극성인 아빠, 남편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을 하며서 부부가 대화도 많이 해야 하고, 익숙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많이 배운 거 같다. 드라마 전체적인 것을 통해 많이 배운 거 같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혼기가 찼는데, 주변 배우들은 '이미 늦은 거 천천히 하라'고 하더라. 언제쯤 하고 싶다고 정해두는 것이 의미가 없더라. 저는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할 줄 알았다"며 "애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거 같은데, 쌍둥이도 되게 좋을 거 같더라. 결혼할 분을 만나면 그분께 다시 여쭤보겠다. 저는 셋 낳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일까. 이상엽은 "규진이의 육아가 한 회로 딱 정리가 됐는데, 사실 이상엽이 윤규진이고 윤규진이 이상엽이라서, 제가 육아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당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제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슈돌'에서 선배님들의 아이들을 같이 키워보고 싶어서 제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상엽은 베스트커플상에 대해 "주시면 좋다. 저도 이민정 씨와 베스트커플상 받으면 좋겠는데, 이상이 씨와도 받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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