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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준혁이 '신박한 정리'의 기적을 경험했다.
14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연예계 독보적 취미 보유자인 배우 이준혁이 출연했다.
이어 이준혁은 "현재 아들 둘은 방을 같이 쓰고, 엄마랑 딸이 같이 쓴다"라고 공간에 대해 설명했다. 독방 생활 중인 이준혁은 "제 방이 집사람한테는 골칫거리다. 제 방을 아내가 보고 웃을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주방에는 뜬금없이 컴퓨터 책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해당 책상의 주인공은 이준혁의 큰아들이었다. 개인방송 장비가 갖춰진 자리에 윤균상은 "독립적인 느낌이 없고 뭔가 작업을 하기엔 좋은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혁은 "동생들이랑 트러블이 약간 있다. 개인방송을 하니까 녹음을 하는데, 동생들이 떠들고 하면 화를 내더라"라고 아들의 고충을 대신 전했다.
드디어 '골칫거리'인 이준혁의 독방이 공개됐다. 그의 방에는 밀리터리 덕후인 각종 물건부터 앤티크 소품, 카메라 등 방문이 다 열리지 않을 만큼 많은 물건들이 혼재되어 있었다. 이준혁은 "포토 커피숍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소품들을 사모으기 시작했다"라고 해명했고, 신애라는 "친정 아버님이 37년 생이신데 먼지만 계속 쌓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촬영 일정에 따라 불규칙적이라 다른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됐다"라며 "가족들과 동시간대 같이 할 시간이 많이 없다. 의도치 않게 분리된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의 옷방 역시 많은 의상과 소품들로 꽉찼다. 그는 "스타일리스트가 없어 촬영을 위해 옷을 모으다 보니 쌓이게 됐다"라고 설명했고, 박나래는 "저도 어떤 마음인지 알겠는 게 개그맨들이 이렇게 소품을 모은다"며 공감했다. 밀리터리 의상은 "밀리터리 영화를 하고 싶어서 모으게 됐다"고 설득했다. 이에 절친인 윤균상은 "비워내는게 클수록 변화도 크다"라며 밀리터리 옷부터 버리자고 이야기해 이준혁을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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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비우기 단계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준혁은 내피부터 폭파 조끼, 수통, 탄띠 등 밀리터리 의상과 소품들에 "구할 수 없다", "진짜 못 구해", "오리지널" 등의 이유를 붙여 사상 최초 '필요 박스'를 먼저 채워나가 신애라를 놀라게 했다. 또 이준혁은 마술 박스를 꺼내며 "애들이 하도 집에 있으니까 재밌게 해주려고 마술을 공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딘가 어설픈 마술에 MC들은 폭소를 금치 못했다.
독방 한 구석에서 결혼 앨범이 발견됐다. 결혼 16년 차인 이준혁은 "극단 1호 커플이었다. 극단생활을 하면서 선후배로 아내를 만났다. 내가 처음에 데이트를 신청한 것은 아내가 대걸레를 빨고 있었을 때였다"라며 "그 모습을 보고 '오늘 뭐 하냐'고 물었는데 새침하게 대꾸도 안 하더라. 그게 매력적이어서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9년 열애 끝에 결혼한 이준혁은 "결혼할 돈이 없었다. 처음엔 거지였다. 별별 아르바이트 한 천개 넘게는 했다. 돈 되는 것은 다 했다"면서 열심히 살아 온 지난날에 후회가 없다고. "작은 전셋집에서 처음 이 집에 왔을때 울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는 그런 이준혁에 대해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다. 비록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진 못하지만 아이들과 보낼 때는 밀도 있게 잘 보내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방에서 편하게 있지 못한다. 대본도 보고 혼자 만의 공간이 필요한데, 집에 있으면 집중을 잘 못해 안타까웠다"고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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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형제의 방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발코니에는 첫째 아들을 위한 1인 스튜디오로 재탄생했다. 그는 "우리 첫째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빚이 있다. 특히 첫째가 태어날 때 연극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해준게 없다"라며 울컥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이준혁의 옷방은 편집샵처럼 변했다. 붙박이장의 문을 떼어내고 더욱 고급스러운 분이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이준혁이 버리지 못한 밀리터리템들이 한 곳에 모여 "특공"을 부르게 했다.
특히 이준혁의 독방은 방 한가운데를 차지했던 침대를 벽 한쪽으로 위치를 조정해 훨씬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선반에는 품목별로 모아서 전시장이 됐으며, 컴퓨터가 있던 긴 책상은 의자에 앉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독방 발코니 역시 창고가 아닌 이준혁이 대본을 볼 수 있는 독서 공간으로 변화했다. 신애라는 목적에 따라 동선을 분리시킨 독방의 변화를 설명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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