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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봉한 감독이 영화 '국제수사' 속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영화 '국제수사'(㈜영화사 장춘 제작). 메가폰을 잡은 김봉한 감독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의 80% 이상 필리핀에서 촬영된 '국제수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부터 마닐라의 도심, 코론섬, 카지노, 실제 교도소, 투계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생애 첫 코미디 영화에 도전하는 곽도원과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 배우들의 착 붙는 연기 호흡이 재미를 더한다.
곽도원의 첫 코미디 영화로 주목을 받은 '국제수사'. 김봉한 감독은 그를 원톱 주인공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 영화는 대놓고 하는 슬레스틱을 하는 식의 코미디가 아니다. 코믹한 상황을 만들데 배우는 진지하게 연기를 했으면 했다. 그렇기에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곽도원 배우는 정말 사람 냄새나는 연기를 하는 배우다. 떠 있는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바닥으로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빌런 패트릭 역의 김희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아저씨' 속 악역 방탄유리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가 강한 그에게 다시 빌런 캐릭터를 맡긴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사실 이 캐스팅을 한 게 3년 전이다. 사실 쿠키 영상에 패트릭이 방탄유리를 언급하는 장면을 재미있게 넣을 생각도 했지만 김희원 배우가 정말 싫어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희원 배우가 예능 같은 걸 보시면 알겠지만 되게 여리고 소심하고 소녀소녀하다. 방탄유리라는 전작의 강한 느낌으로 차기작에 영향을 받거나 피해가 갈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방탄유리로 CF도 찍고 그러더라. 좀 내려놓으셨나 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극중 빌런 패트릭에 대해 "사실 패트릭은 '최강 빌런' '무적 빌런'의 느낌이 아닌 허당같은 느낌이 잇지 않나. 좌충우돌 소동극에 걸맞는 그런 빌런으로 보이길 바랐다. 사실 너무 센 악당이면 아재 주인공이 이길 수가 없지 않나. 아마 저 정도의 악당이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느낌을 주는 가벼운 빌런으로 설정하려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수사'는 '들리나요?'(2020), '보통사람'(2017), '히어로'(2013) 등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유진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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