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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god 첫방 후 욕먹어"…'비스' 김태우→임창정, 귀호강 고음+입담 전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08: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 고음 끝판왕들의 귀호강 라이브가 펼쳐졌다.

2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고혈압 유발자 특집! 나 혼자 된다'로 꾸며졌다. 이날 게스트로는 임창정 김태우 KCM 신용재 등 가요계에서 내로라 하는 남성 보컬리스트들이 출격했다.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임창정은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이미 나에게로'를 꼽으며 "고등학교 1학년 때 받은 영화 '남부군' 출연료에 부모님이 보태주셔서 건반을 사주셨다. 그때 코드를 처음 만들어 작곡한 게 이 노래다. 첫 작곡이고 사랑받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출연진들은 '내가 저지른 사랑' 키 높여 부르기에 도전했다. 김태우는 한 키를 올렸지만 포기선언을 했고 임창정은 두 키를 올려 가볍게 성공했다. KCM과 신용재는 4키나 올렸음에도 수월하게 성공했다.

임창정은 H.O.T와 젝스키스를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것에 대해 "내 추측인데 당시 H.O.T와 젝스키스 팬덤이 어마어마해서 중간에 있던 나를 부른 것 같다. 대상을 받을 거라 생각 못했다"고 눙쳤다.


김태우는 god 시절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김태우는 "데모 테이프를 보내고 god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박)진영이 형이 일이 있다고 유건형 씨가 날 데리러 왔다. 건형이 형 집에 갔는데 진영이 형이 와서 노래를 해보라 했다. 5~6곡을 했는데 진영이 형이 자기 노래 '난'을 아냐고 했다. 직접 반주를 해줬는데 형이 코드를 자꾸 틀리더니 무반주로 하라고 했다. 두시간 동안 노래했다. 아버지가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는데 끝나고 나갔더니 건형이 형 어머님이 밥을 차려주셔서 아버지가 식사하고 계시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 "지금 보니까 귀여운 건데 그Œ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모른다. 첫 방송 하고나서 박진영이 연습실로 씩씩거리면서 왔다. 내 얼굴을 잡고는 '이 눈을 찢어 말어'라고 하더라. 다음날 고급 안경점으로 나를 데려가 안경을 쓰게 했다. 안경을 사주면서 '이거 벗으면 다시는 방송 못할 줄 알아'라고 했다. 그 이후 물안경 같은 걸 계속 썼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용재는 "나도 사실 시력이 1.2다. 안경알이 없는데 안경을 쓰고 다니니까 스타일리스트가 안경쓸 때 속옷입자고 한다"고 거들었다.

KCM도 "김태우에게 고마운 게 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습생을 했는데 god는 당시 신이었다. 같이 있던 연습실에서 녹음한 내 노래가 나왔는데 태우가 '노래 잘 하는데? 누구야?'라고 했다. 그 한마디가 당시 내가 버틸 수 있던 한마디였고 많은 시련을 견디게 해준 힘이었다"고 칭찬했다.



김태우와 임창정은 프로듀서로서도 활동 중이다. 김태우는 "첫째 딸이 아홉살이다. 내가 봐도 음악적으로 소질이 있다. 기초부터 탄탄히 했으면 좋겠어서 피아노를 배우게 하고 있다. 가수를 하고 싶어 한다"고, 임창정은 "'넷째 아들'이 두 살 때 '비행기'를 불렀는데 음을 짚는 걸 보고 가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토크 후 랜덤 노래방 대결이 펼쳐졌다. 임창정은 네 키를 올린 김현식 '비처럼 음악처럼' 2NE1 '아이 러브 유', 김태우는 나얼 '바람기억' 박진영 '허니', 신용재는 태양 '눈, 코, 입' 브라운아이즈 '점점'을 화려하게 불렀다. KCM은 네 키나 올린 임재범 '너를 위해'를 시작으로 박화요비 'Lie', 바비킴 '사랑…그놈', 소찬휘 '현명한선택'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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