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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청결+접객 서비스 엉망"…'골목식당' 경악의 주먹밥집, 백종원 시식 거부까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22 08:3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위생부터 접객 서비스까지, 백종원을 경악케 한 식당이 등장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27번 골목인 '동작구 상도동 골목' 두 번째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근처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잔치국수를 직접 구매해 상도동 골목의 잔치국수집을 재방문,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작했다. 백종원이 사온 국수가 상도동 잔치국수보다 500원이 저렴했지만 고명은 더 많아 보였다. 이름을 가린 채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한 정인선과 김성주는 맛을 본 후 "더 깔끔한 맛이 있다. 같은 가격이라면 A를 택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의 국수를 택했다.

사장님은 육수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지만 백종원은 "멸치국수는 맛 차이가 많이 안 난다"라며 "대부분 특별한 맛집에는 무언가가 있다. 이 집의 전략은 뭐냐"며 다른 식당과 차별화되는 경쟁력과 전략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가장 문제는 하와이언주먹밥집이었다. 업종 변경 전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시간이나 된 음식을 권하는 사장님의 모습에 백종원의 얼굴은 단박에 굳어졌다. 심지어 백종원은 가게를 둘러 보더니 "나 못먹겠다"고 말했다. 이어 큰 결심을 한듯 "먹어야 하는 게 내 임무"라며 한숨을 쉬며 주먹밥을 한입 먹었으나 이내 내려놨다.
백종원은 시식은 고사하고 주방을 둘러보더니 "주방이 진짜 엉망이다"며 청결 상태를 지적했다. 각종 조리도구에도 찌든 때가 가득했고 심지어 두 달 전 국수집을 했던 흔적까지 있었다. 미리 만들어 3시간 이상 상온에 그대로 둔 재료들도 눈에 띄었다. 백종원은 "이게 말이 되냐. 어떤 핑계로도 안된다"며 경악했다.

다음 찾은 가게는 닭떡볶이집이었다. 다른 가게에서 닭떡볶이를 먹어본 아들의 메뉴 추천에 따라 만든 메뉴였다. 하지만 원조 닭떡볶이를 먹어보지 않고 만든 사장님의 떡볶이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다. 떡볶이라기 보다는 닭볶음탕에 가까웠다. 사장님은 닭볶음이 아닌 떡볶이가 메인이 되길 바랐고, 백종원의 조언에 따라 물의 양을 줄이고 닭을 다리 순살로 변경해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백종원은 자신을 경악케 했던 하와이언주먹밥집을 다시 찾았다. 이전에 청결 상태에 대해 지적했던 백종원은 이번에는 사장님의 접객 태도를 꼬집었다. 백종원은 식당의 매출이 급감하는 이유를 알겠다며 "남자 사장님 접객 태도에 문제가 크다. 사장님 말투가 손님 내보내는 말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손님으로 왔다면 나 같이 성격이 좋아도 음식이 궁금해도 그냥 나가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 방문 때 지적했던 주방 청결 상태는 한결 나아져 있었다. 사장님 부부는 지난 만남 이후 가게를 닫고 청소에 몰두했다.
김성주가 사장님의 접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나섰다. 김성주가 준비한 영상을 본 사장님은 "긴장을 해서 머릿속이 하애졌다. 다른 생각 없이 평소 말하듯이 나왔다. 전혀 안 그런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사장님은 최대한 공손하게 하신 거지만 잘 못됐구나 하면 상대방을 살펴야 한는데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다. 손님이 오해할 수 있는 응대를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넸고, 사장님 역시 변화를 약속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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