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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혜은이 "父 빚 보증 때문에 데뷔...가수 하고 싶지 않았다"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04 22:49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혜은이가 가수가 된 이유를 밝혔다.

4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원조 국민 여동생 가수 혜은이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혜은이가 찾는 55년 전 헤어진 악극단 김태영 언니에 대한 역대급 추적이 펼쳐졌다.

이날 혜은이는 악극단을 이끌던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올랐던 이야기를 전했다.

과거 혜은이의 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같은 유명 악극단을 이끌었다고. 혜은이는 "송해, 백설희, 남철, 남성남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이 악극단을 거쳐갔다"고 전했다. 이런 특별한 환경 속에서 자란 혜은이는 다섯 살 때부터 팝송 가사를 외워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하지만 악극단 운영으로 큰돈을 번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생활을 하던 혜은이는 하루아침에 전세금 30만원짜리 단칸방으로 내몰리며 노래를 불러 생계를 책임지는 소녀 가장이 되어 버렸다고. 혜은이는 "먹고 살 길이 없어서 노래를 시작했다. 데뷔 후 많은 시기와 스캔들에 시달렸다. 돈을 많이 모아놨더라면 노래를 바로 그만 뒀을것이다. 사실은 가수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주엽은 혜은이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오래된 공연 팜플렛을 꺼냈다. 알고 보니 혜은이가 찾고 있는 김태영 언니는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유명한 자매 밴드의 멤버로 당시 그들은 '제 2의 김씨스터즈'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었다. 팜플렛 안에서 55년 전 헤어진 언니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본 혜은이는 "커서도 그대로네"라며 함박 웃음을 터뜨렸고, 김원희는 깜짝 놀라며 "무대에서 밀리셨겠는데요"라고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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