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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아니라던' 홍진영, 결국 "학위 반납 할 것" 사과[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07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조선대학교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한지 하루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6일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라고 논란에 휩싸인 심정을 밝혔다.

또 "죄송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픕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거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한 매체는 홍진영이 2009년 발표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동향에 관한 연구'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이 74%를 기록한 표절 논문이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논문 심사 교수님에 따르면 홍진영이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이다. 당시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 드린다.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A 전 교수는 6일 한 매체를 통해 "부끄럽다. 지금이라도 양심을 걸고 밝히고 싶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라고 전했다.

A 전 교수는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 모두 가짜"라며 "홍진영의 학부와 석사, 박사까지 모든 과정의 학점을 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A 전 교수는 홍진영의 논문 표절 의혹이 보도 된 후 조선대 재직 시절 함께 일했던 동료 교수들이 한 목소리로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A 전 교수는 "홍진영의 모든 논문은 승인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심사를 통과했다"며 "지금이라도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부디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고 당부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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