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조선대학교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한지 하루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은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라고 논란에 휩싸인 심정을 밝혔다.
또 "죄송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픕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거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이에 대해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논문 심사 교수님에 따르면 홍진영이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이다. 당시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 드린다.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
하지만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A 전 교수는 6일 한 매체를 통해 "부끄럽다. 지금이라도 양심을 걸고 밝히고 싶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라고 전했다.
A 전 교수는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 모두 가짜"라며 "홍진영의 학부와 석사, 박사까지 모든 과정의 학점을 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A 전 교수는 홍진영의 논문 표절 의혹이 보도 된 후 조선대 재직 시절 함께 일했던 동료 교수들이 한 목소리로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A 전 교수는 "홍진영의 모든 논문은 승인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심사를 통과했다"며 "지금이라도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부디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고 당부했다.
narusi@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