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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 "96년부터 받은 팬레터 10박스..후배 댄스가수 젝스키스·쿨"('두데')[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17:4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장우혁이 데뷔 24년이 됐지만 초심과 변함없는 팬 사랑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표준FM '뮤지 안영미의 두시의 데이트-뮤지의 초대석'에는 최근 '럽(She)'으로 컴백한 장우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무려 9년만의 출연. 장우혁은 "라디오 프로그램이 다 없어졌는지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안영미는 "그 시절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놨던 오빠,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오빠"라며 장우혁을 소개했다. 이 날 안영미는 장우혁이 등장하기 전부터 "장우혁의 출연을 알았더라면 머리를 감고 왔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팬심을 드러냈다.

새 앨범 '럽'을 들고온 장우혁은 "9월에 'He'라는 앨범이 나왔었고 이번 '럽'의 부제가 'she'다.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다. 두 앨범을 붙여서 같이 나오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장우혁의 최고 애장품은 팬레터. 장우혁은 "1996년부터 받은 팬레터를 연도별로 분류해서 10박스 정도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니까 그것만큼 소중한 게 없더라"라며 "지금도 가끔 열어보는데 재미있다. 그 때 기억도 추억도, 팬 여러분의 사랑도 느낄 수 있고 또 시간이 지나니까 거기서 주는 힘이 굉장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나중에 팬레터를 모아 전시를 해도 멋질 것 같다는 말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하고싶긴 하다. '이 친구가 지금 뭐하고 지낼까' 궁금하기도 하다. 팬분들이 전시장에 갔는데 자기가 96년도에 보낸 편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H.O.T. 활동 당시부터 모아온 의상과 소품들이 아직도 조금씩 남아있어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DJ 안영미는 댄싱킹으로 불리던 장우혁에게 "제 가슴 춤 어떻게 생각하냐. 외설이냐 예술이냐"라고 돌직구로 물었다. 이에 장우혁은 "그 경계선에 있는 춤 아닐까"라며 즉석에서 안영미와 춤을 선보이며 안영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우혁은 "요즘 눈여겨보는 댄스가수가 있냐"는 질문에 "꼽을 수 없다. 다 너무 잘한다"라며 "후배들 춤을 보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금 20대 친구들한테 춤을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안영미가 "요즘 후배들 이름을 모르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자 장우혁은 "답하겠다. 젝스키스다. 쿨 이재훈도 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돌 1세대 H.O.T 보다 젝스키스 쿨 모두 후배인 것.


안영미는 "최근에 장우혁 씨가 H.O.T 시절 옷을 입어서 화제가 됐다. 어떻게 가지고 있었냐"라고 물었다. 이에 장우혁은 "패션은 돌고 돈다. 그때 입었던 옷을 새롭게 해서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뮤비에 대해서는 "내용이 되게 복잡하다. 레트로 퓨처 기반으로 과거로 갔다, 미래로 갔다 한다. H.O.T. '빛' 뮤비의 오마주를 했다. 오토바이 주행을 하다가 트럭에 치이는 장면이 있지 않나. 거기서 뮤비가 시작한다. 죽기 전에 왜 사람이 빙의가 된다고 하지 않냐. 여기서 미래로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1998년에서 2020년으로 가는 설정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우혁은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JTL의 'A better day', 자신의 솔로곡 'Stay' 세 곡을 청취자들을 위해 추천했다. 장우혁은 "퍼포먼스 댄스가수로 오랫동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우혁은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럽'으로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이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장우혁은 지난 5일 앨범 '럽(SHE)'를 발매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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