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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② "도전X변신의 해"…충무로★ 유아인→정유미, 청룡의 밤 빛낸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16:1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는 아쉬움이 진했지만, 그들의 이름은 명불허전이었다.

뛰어난 연기력과 스타성, 흥행성으로 한국 영화를 빛낸 최고의 스타들이 청룡영화상 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소리도 없이'에서 단 한 마디의 대사 없이도 관객을 끌어당긴 유아인은 두 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을 노린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 작품이 가진 진정성에 끌려 출연료에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는 삭발은 물론 체중을 15kg이나 증량하며 태인 역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이병헌은 2016년 자신에게 첫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긴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함께 또 한번 공동 수상을 노린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그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아 광기와 절제를 오가는 절묘한 연기로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정우성도 올해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다시 한번 후보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그는 참을성과 유연함과 강단을 오가는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한 지붕 싸움을 벌이게 됐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쫓기는 자의 처절함을 완벽하게 연기한 황정민과 무자비하고 잔혹한 추격자 역을 맡아 데뷔 이래 가장 큰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의 뛰어난 하모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올 여름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하게 한 일등요인이었다.

여우주연상 후보 역시 쟁쟁하다. 김희애는 영화 '윤희에게'에서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세련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삶에 고단함을 등에 이고 살아가는 윤희 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잊지 못할 첫 사랑을 떠올리는 김희애의 섬세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정직한 후보'로 물오른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라미란은 생애 첫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수상을 노린다. 라미란의 뛰어난 연기력과 존재감에 힘입어 '정직한 후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손익분기점 돌파 영화라는 타이틀를 얻은 바 있다.


신민아는 생애 첫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로 후보에 올랐다.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모습 대신 질투와 광기를 오가는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말이 필요없는 배우 전도연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수상을 노린다. 그는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역대급 '센케' 연희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에서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여성 지영 역을 맡아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정유미 특유의 자연스럽고 진솔한 연기에 깊은 감성 연기까지 더해져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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