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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웃음과 감동이 함께 한 '이웃사촌'. '7번방의 선물' 이후 7년간의 긴다림이 아깝지 않았다.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시네마허브·㈜환타지엔터테인먼트 제작).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이환경 감독이 참석했다.
더욱이 예상치 못한 이유로 갑작스레 자택격리를 당하는 의식(오달수) 가족과,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 집 안에 발이 묶이게 된 도청팀의 이야기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경험한 관객들의 상황과 맞물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정우와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2017) 이후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우와 미투 논란 이후 칩거 생활 끝 무혐의 판정을 받고 복귀한 오달수의 착 달라붙는 연기 시너지는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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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감독은 미투 논란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온 오달수를 의식한듯 먼저 "오달수 선배님께도 제가 너무 떨려서 옆에 꼭 붙어 계셔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오달수 선배님은 라면 같은 분이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언제나 그때 그맛이 나온다. 안먹다보면 다시 또 땡기는 라면 같은 분이다. 늘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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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대권 역의 정우는 "대권이라는 인물이 처음에는 가부장적이고 차갑기도 하지면 점점 사람 냄새 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데 그 모습의 폭을 크게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과 달리 마지막에 갑옷을 벗는 듯한 사람 냄새 나는 그런 인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정우는 '이웃사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 워낙 감정 기복 있고 감정신 많아서 처음에 대본 보면서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시나리오 캐릭터가 너무 욕심이 났다. 선배님들이 동료 배우들,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배우들이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면 외로워 질때가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달수 선배님, 내가 어떻게 연기해도 받아주는 희원 선배님, 어깨를 함께 하는 병철이 형, 유비 그리고 이환경 감독님이 정말 큰 힘을 주셨다. 제가 고민을 넘어서 심적으로 괴로울 때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웃사촌'은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조현철, 김선경, 염혜란, 지승현, 정현준 등이 출연한다. 11월 2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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