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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 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의 사기 전쟁이 '킹 메이킹' 전쟁이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이색 케미 역시 동반되고 있다.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낸 공조, 미운 정 든 흥신소 식구들, 지독하게 얽힌 인연까지, 클라이맥스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사생활'을 또 다른 재미로 채워나가고 있다.
#. NEW 공조, 서현-고경표-이학주
#. 미운 정, 서현-흥신소 식구들
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웃음 유발하는 인물 조합도 있다. 바로 정환의 보육원 동기이자 사채업자 박태주(유희제), 주은의 교도소 방동기 장민정(장진희), 흥신소 경리 고혜원(송상은)이 그 주인공이다. 주은과 어느새 미운 정을 쌓은 이들은 그녀가 산업 스파이 누명을 벗고 흥신소에 복귀하자 깜짝 서프라이즈 파티를 마련했다. 또한, 정복기(김효진)의 '다큐 배우'로 일하고 왔다는 소식을 전해, 그녀의 단독 행동을 눈치챌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자신들도 모르게 주은의 지원군이 되고 있는 흥신소 식구들. 날카로운 추리에는 영 소질이 없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푼수미(美)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지독한 인연, 고경표-김민상
정환이 의문의 적에게 쫓긴 뒤 사망 조작했을 당시, 유일하게 도움을 청했던 사람은 GK 김상만 실장(김민상)이었다. 그 적의 실체가 김실장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기도 했지만, 그를 완전히 끊어내지는 못했다. 그 이유가 이들의 과거 서사에 있음이 지난 방송에서 드러났다. 정환이 보육원에서 지내던 시절, 김실장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워준 '아저씨'였다. 영특한 그를 GK 장학생으로 발탁, 혁신비전실에 입사시킨 인물이기도 했다. 정환이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김실장을 찾아가 그의 입을 통해 "GK 룰에 따라 제거하라"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던 이유였다. 정환은 주변 인물을 정리하고 GK맨으로 돌아오라는 김실장의 마지막 제안을 거절하고, "몸 건강히 잘 계세요, 아저씨"라며 지독한 인연에 종지부를 찍었다. 차갑게 돌아섰지만, 그 애증이 남긴 상처로 홀로 눈물을 삼킨 파국의 순간은 그래서 더 저릿했다.
'사생활'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 방송.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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