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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조작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의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순위를 조작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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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공개된 피해 연습생은 ▶시즌1 김수현·서혜림, ▶시즌2 성현우·강동호, ▶시즌3 이가은·한초원, ▶시즌4 앙자르디디모데·김국헌·이진우·구정모·이진혁·금동현 등 총 12명이다. 다만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인해 순위가 오른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들 역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된 것을 모르고 있었고 순위 조작을 빌미로 연예기획사에 예속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연습생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들을 밝히면 피고인들 대신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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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PD 는 '프로듀스' 1~4 전 시즌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2018년부터 2019년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재판부는 "제작진이 이미 최종 선발 멤버를 정해놓았음에도 시청자 투표로 멤버를 선발하는 것처럼 투표를 해 시청자를 속이고, 문자투표 수익금을 CJ ENM에 귀속시키려 한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순위조작으로 탈락한 피해 연습생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게 됐고 시청자들은 극도의 배신감을 갖게 됐다.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판결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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