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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K-POP 맹모삼천지교"…'캡틴' 이승철→셔누, 오디션 예능 신기원 열까(종합)

기사입력 2020-11-19 11:5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스카이 캐슬', K-POP의 맹모삼천지교를 만들겠다."

가수의 꿈을 지닌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내 자녀의 가수로서 가능성을 직접 심사위원에게 물어보고 평가를 받는 포맷의 Mnet 오디션 예능 '캡틴'. 19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열린 '캡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심사위원을 맡은 이승철, 제시, 소유, 셔누와 MC 장예원, 그리고 권영찬 CP, 최정남 PD가 참석했다.

국내 최초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차세대 K-POP 선두주자를 향한 치열한 도전기를 그린 '캡틴'. 가수의 꿈을 지닌 내 자녀의 가능성을 직접 심사위원에게 물어보고 평가를

받는 포맷의 '캡틴'은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180도 다른 구성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캡틴'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61팀 67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해내는 퍼포먼스 아이돌형 참가자부터 악기와 목소리로 본인만의 독특한 색깔을 드러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뽐내는 아티스트형 참가자, 자작 랩을 통해 오디션에 임하는 각오를 담아낸 래퍼 참가자까지 10대의 재능과 매력을 대방출할 예정.

여기에 '캡틴'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심사위원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가요계 레전드 이승철을 주축으로 제시, 소유, 셔누까지 강력 조합 심사위원 4인으로 구성되니 '캡틴'은 차세대 K-POP 선두주자를 꿈꾸는 10대와 부모에게 솔직하고 냉철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넬 전망이다. 더불어 '캡틴'의 진행을 맡은 장예원은 심사위원과 10대, 부모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슈퍼스타K' 시리즈에서 심사를 오래 이어왔던 이승철은 "'슈퍼스타K'를 6년 동안 하면서 느낀 것은 탈락 이유에 대해 가족이나 지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더라. 그들이 나중에는 악플러가 됐다. 이번에는 부모님이 같이 서 있다. 우리 아이의 탈락 여부보다 우리 아이의 재능과 미래에 대한 판단을 듣고 싶어 했다. 오디션 프로 최초로 부모 설명회를 가지기도 했다. 부모님들이 내게 질문을 쏟아내는데 학원 강사가 된 줄 알았다"고 웃었다.

이어 "시대가 변했다. 아이들의 미래를 어렸을 때부터 키워줘야 한다. BTS가 빌보드 1위를 하고 있는 시국에 글로벌하게 아이들이 뻗어 나가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키워주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심사 기준 역시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최우선으로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대들은 개성이 강하고 고집도 세다.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 음악적 조언을 하는게 먹힐까라는 지점이 걱정됐다. 부모들에게 내가 설명했을 때 공감을 못하면 어쩌지 싶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승철은 "내 시대에는 부모님이 깐 멍석을 치워버리는 시대였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다. 부모님과 아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구분을 시켜주는 게 내 할 일이다. 촬영을 하면서 놀란 지점은 올림픽에 댄스 종목이 생긴다면 우리가 금, 은, 동을 다 휩쓸었을 것 같다. 고등학생인데 예술적인 안무가 나왔다. 굉장한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다. 나는 노래를 먼저 보는 사람인데 처음으로 춤이 노래를 이긴 참가자를 발견했다. 그런 친구가 3명이나 있다"고 자신했다.


제시는 "심사 자체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멘탈이 강했는데 이걸 하다 보니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약해진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부모님들이 계시니까 좀 더 힘을 받아 조언할 수 있게 된 부분도 있었다. 10대들의 재능을 보는 게 정말 좋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경쟁이다. 떨어져도 기회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제시는 심사위원 변신에 대해 "MBC '놀면 뭐하니?'에서의 환불원정대나 tvN '식스센스'는 예능이다. '캡틴'과는 다르다. 여기는 진짜 제시의 모습이다. 처음에 PD와 이야기할 때 '세게 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 어렸을 때 칭찬을 듣지 않았다. 칭찬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내가 말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유는 "내가 가수를 준비할 때는 부모님께 말을 못했다. 일단 오디션에 합격한 뒤 말을 했는데 이번에는 부모님이 함께하니까 보기 좋았다. 성장을 직관하는 것 아닌가? 그런 부분이 좋았다. 부모님과 함께한다는 지점에서 부담이 있었다. 부모님께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을지 고민됐다"고 고백했다.


셔누는 "나 역시 10대 시절 막연하게 꿈만 가졌을 때가 있었다. 지금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캡틴'을 촬영하면서 옛날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내 말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장예원은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은 처음이라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티저 영상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울고 있더라. 그래서 단번에 하겠다고 했다. 제작진이 부탁한 역할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달라고 하더라. 속마음을 끌어내 달라고 해서 나도 합류하게 됐다"고 '캡틴'에 임한 소회를 전했다.


권영찬 CP는 "'캡틴'은 10대들의 최고를 뽑는다는 점에서 제목을 짓게 됐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지만 '캡틴'만에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함이 있다. 뒤에 함께 있는 가족들을 조명하면서 10대 못지 않은 부모님들의 열정과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투표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그는 "다른 오디션 부분과 달리 참가자들이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멘탈은 좋았다. 팀 닥터가 따로 꾸려져 참가자가 최상의 환경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정남 PD는 "'스카이캐슬'을 언급한 것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치열한 오디션을 펼친다는 것이었다. 가족들의 열정을 담아내려는 목표가 있다. K-POP 맹모삼천지교를 잘 담아내겠다"며 심사위원에 대해 "이승철 심사위원은 부모라는 키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주변에 많이 물어본다고 하더라. 소유의 경우는 솔로와 그룹 활동을 전부 해봤는데 정확한 심사를 해주실거라 믿는다. 제시는 예능 대세이기도 하지 않나? 스타성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셔누는 퍼포먼스를 잘 판단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캡틴'은 장예원이 MC를 맡고 이승철, 제시, 소유, 셔누가 심사위원을, 이수정, 채우태, 행주, 안철민, 임경한 등이 출연한다. 19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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