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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15년 만에 재회했다.
이혼 13년 후, 선우은숙은 아들 부부와 함께, 이영하는 홀로 지내고 있었다. 전남편 이영하 재회 하루 전 선우은숙은 며느리와 아들에게 "막상 며칠 전에는 괜찮더니 막상 닥치니까 심란하다"면서도 "(설렘이) 아주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복합적이다. 스트레스와 긴장감"이라고 고백했다. 복합적 감정 속 선우은숙은 헤어 메이크업을 예약할 정도로 설레는 마음이 큰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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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선우은숙은 "여기 오면서 새로운 생활도 체험해보자 (싶었다)"며 "(결혼 생활 당시) '저 사람은 왜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 싶었다. 이번에 올 땐 저 사람에게 한 가지만 부탁하자 싶었다. 조금 내려놓고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자기하고 진솔하게 얘기도 많이 하고 싶고 나도 이 사람이 어떤 지 느껴보고 싶다. 자기도 느껴봐라"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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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은 궁금한 게 있다며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유를 물었다. 이영하가 "나도 살면서 오해 아닌 오해도 있고 편하게 앙금이 있으면 없애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고 고백하자 선우은숙은 "나 자기한테 실망했던 적이 있다"며 이혼 6개월 만에 사업가와 재혼했다는 이른바 '스폰서 루머'를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가장 화났던 건 내가 집에 차를 놓고 왔잖아. 내가 촬영이 계속 잡히니까 차가 필요한 거다. 아들한테 아빠 통해서 차 쓴다고 전해달라 했는데 아빠가 돈 많은 사람한테 사달라고 하지 왜 그랬냐는 식으로 했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영하는 "어디서 과장된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나는 그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혼도 너무 힘든데 한쪽에선 이상한 소문들이 나니까"라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영하는 "나는 한 번도 그 일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흔들린 적도 없고 난 그냥 루머를 흘려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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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처음으로 재회한 두 사람.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인사했다. 이어 최고기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아버지는 유깻잎에 대해 "내 마음은 별로다. 여자로서 부모로서 0점이다. 새벽에 나 집으로 내려가면 밥을 차려줬냐 뭘 했냐"며 "성격이 그렇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0점이다"라며 거칠게 이야기한 바 있다.
최고기는 "아버지가 연세가 많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나는 이제 죽을 건데'라고 한다. 그 얘기만 하면 짜증나는데 걱정된다. 그래서 아빠 편을 좀 더 들어줬던 것 같다"고 결혼 생활 당시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최고기는 "집, 혼수 이런 생각이 잘 안 맞았다. 아빠가 상견례에서 세게 말했다. 아빠 성격이 불 같아서 장모님한테 상처를 줬다. '이 친구한텐 그게 상처였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안 되는데. 그게 가장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거다"라고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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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깻잎은 씻으러 들어갔고 최고기도 따라 들어갔다. 최고기는 양치하는 유깻잎의 머리를 잡아주며 단란한 분위기를 풍겼다. 최고기는 "이혼 안 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예전처럼 똑같이 하는데 결혼생활이랑 똑같은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최고기는 "와인 안 마실래?"라며 아쉬워하며 유깻잎을 방으로 불렀다. 어색한 듯 다정한 대화를 나눈 후 유깻잎은 잠이 안 온다는 최고기를 두고 자러 갔다. 최고기는 "그냥 감정이 좀 복잡해졌다. 왜 이렇게 됐나부터 생각하게 되고 왜 이혼했을까, 다시 살면 어떨까 등"이라며 홀로 방을 서성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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